'비욘세를 무시해?'..동료★들 '그래미' 보이콧 조짐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2.14 08: 23

'제59회 그래미 어워드'가 아델에게 대상을 '올인'한 가운데 동료 아티스트들이 보이콧 목소리를 크게 내고 있다. 흑인 여성의 인권을 대변하며 '역대급' 앨범을 냈다는 평을 받은 비욘세를 주최 측이 외면했다는 이유에서다. 
비욘세는 12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제59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대상격인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등을 포함 무려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아델은 이 셋을 비롯해 굵직한 부문에서 트로피를 노렸다. 
시상식 전부터 두 사람이 얼마나 많은 트로피를 나눠가질지 국내외 음악 팬들의 관심사가 집중됐다. 하지만 '그래미'는 아델의 노래 '헬로'와 앨범 '25'에 세 대상을 모두 안겼다. 이 외에 두 개의 트로피를 더 가져간 아델은 5관왕을 차지했지만 비욘세는 '베스트 어반 컨템퍼러리 앨범'과 '베스트 뮤직비디오' 트로피만 받았다. 

아델이 수상소감으로 비욘세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며 심지어 트로피까지 반으로 쪼개 나눌 정도로 민망한 순간의 연속이었다. '그래미 어워드'가 그동안 백인우월주의 성향을 내비쳤기 때문. 지난해에는 켄드릭 라마를 외면하더니 올해엔 비욘세마저 찬밥 신세가 됐다며 팬들의 원성이 쏟아졌다. 
급기야 동료 아티스트들도 '그래미 어워드'를 향해 비판을 퍼붓고 있다. 흑인 싱어송라이터 프랭크 오션은 '그래미 어워드' 보이콧 선언을 했고 켄드릭 라마도 분노했다. 비욘세의 여동생 솔란지 노울스도 속상한 심경을 트위터에 토로했다.
'그래미 어워드'는 젊고 진보적인, 그리고 흑인 아티스트들을 외면한다는 지적에 매년 시달리고 있다. 올해 역시 이를 피하지 못했고 고질적인 음향 사고로 아델은 조지 마이클의 추모 공연 중 노래를 끊고 다시 시작하기도.
이런 가운데 비욘세의 눈물을 매개체로 점점 더 많은 아티스트들이 '올드한' 이 시상식을 보이콧하겠다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comet568@osen.co.kr
[사진] 그래미 2017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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