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라이브] NC 맨쉽 "내 특기는 배트 부러뜨리기. MVP 목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2.15 06: 00

"삼진보다 타자들의 배트를 부러뜨리면 쾌감을 느낀다."
NC의 새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32)을 180만 달러를 들여 영입했다. 올해 KBO리그에 처음 선보이는 투수로는 많은 몸값을 받는 선수다.
14일(이하 한국시간) NC가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 투산의 레이드파크에서 만난 맨쉽은 "제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한국행을 선택했다"며 "니퍼트와 친하다. 그처럼 MVP를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NC 타자 상대로 라이브 피칭을 했다. 몇몇 타자는 맨쉽의 위력적인 투심에 배트를 휘두르다 방망이가 부러졌다고 한다. 그는 "배트를 부러뜨린 타자들에게 인앤아웃 햄버거 정도는 사줄 의향이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새로운 팀에서 새롭게 보내고 있는 캠프는 어떤가.
"NC에 합류해서 기쁘고, 2주간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선수들이 잘 대해준다. 타자들의 스윙이 좋고, 공 치는 것을 보는 게 인상적이다. 한국에서의 도전은 굉장히 재미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뛴 투수를 올해 한국 KBO리그에서 보게 된다. 한국행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아내와 이야기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NC가 제안한 기회가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야구를 하는데 1년 1년이 중요하고, 제일 좋은 기회를 잡은 것 같다."
-베스트 기회라고 말했는데 어떤 의미에서 베스트라고 판단했는가.
"제일 좋은 기회라고 하면 일단 금전적으로 당연히 제일 좋기도 하고(웃음). 다른 나라에서 야구 하는 것도 좋은 기회다. 누구나 뛸 수 없다. 불펜이 아닌 선발로 뛰면 나만의 루틴이 생길 거고, 그런 것들이 다 좋은 기회라고 봤다."
-선발에서 불펜으로 가는 것보다 불펜에서 선발로 가는 것이 더 힘들지 않나. 어떻게 준비하고 있고, 지금 어떤가.
"보직 바꾸는 것이 어렵다고 이야기하지만, 코치 트레이너와 모두 노력하고 있다. 굉장히 자신있게 준비하고 있다. 다행이 이전에 선발 경험이 있어서 큰 문제는 없다."
-메이저리그에서 불펜으로 뛰며 투심, 슬라이더 2개 구종만 던졌다고 들었다. 선발로 가면 변화구도 다양하게 던져야 하지 않겠나. 한국에선 떨어지는 변화구가 중요하다.
"작년 스프링캠프에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투심, 포심까지 모두 준비해서 갔다. 그런데 투수코치가 싱커(투심)와 슬라이더가 좋아서 걱정하지 말라고 2개 구종만 던져도 된다고 했다.
다른 변화구는 훈련 때 간간이 연습하고 감은 떨어지지 않았다. 선발로 간다면 여러 구종을 던질 준비가 되어 있다."
-오늘 연습 때 타자를 세워놓고 라이브 피칭을 했다. 배트가 여러 개 부러졌다.
"투심을 치다가 타자 방망이가 많이 부러졌다. 홈플레이트에서 살짝 꺾이면서 배트가 부러진 것 같다.
오늘 40-45구 던졌는데 우리 타자 배트가 4-5개 정도 부러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삼진 잡는 것보다는 상대 타자의 배트를 부러뜨리는 것에 기쁨이 더 크다."
-작년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몇 개 정도 부러뜨렸나.
"몇 개 정도인지는 세어보지 않았지만, 배트를 부러뜨렸을 때 타자의 반응을 보는 것이 재미있다. 배트를 부러지게 하는 것에 흥미를 갖고 있다. 내가 방망이를 부러뜨린 타자에게 인앤아웃  햄버거 정도는 사 줄 의향이 있다.(웃음)"
-오전에 테임즈와 만났는데. KBO리그에서 좋은 결과를 내면 미국으로 좋은 대우 받고 다시 복귀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봤는가.
"이전에 메이저리그에서 뛸 때 테임즈 이름은 들어봤고, 한국에서 얼마나 잘하는지도 알고 있었다. 만난 것은 처음인데 그렇게 덩치가 큰 지는 몰랐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바란다.
테임즈가 좋은 사례를 남겼는데, 나는 올 시즌에 집중해 좋은 시즌을 마치는 것이 목표다. NC나 미국의 오퍼를 받는 거는 시즌 마치고 생각해보겠다."
-올해 NC에서 뛰면서 생각하는 기록이나 성적이 있는가.
"첫 번째 목표는 팀이 우승하는 것이다. 개인적인 목표를 묻는다면 MVP를 생각하고 있다. 지난해 니퍼트를 보면서 KBO리그에서는 투수들도 MVP를 받을 기회가 있다는 것을 봤다. 한 경기 한 경기 잘하면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한다."
-MVP 타려면 작년 니퍼트 성적처럼 거둬야 한다.
"당연하다. 지난해 니퍼트처럼 해야 가능하다는 것. NC와 계약 후 니퍼트랑 연락했다. 우리는 같은 에이전트다. 좋은 정보를 많이 받았다."
-NC는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니퍼트 벽에 막혀서 우승에 실패했다. NC팬들은 니퍼트와 매치업에서 당신이 이기길 바랄 것이다.
"니퍼트의 팀이 두산인 것을 안다. (같은 에이전트를 두고 있지만) 당연히 시즌 들어가면 경쟁자다. 두산이라 반드시 이겨야 할 상대라고 알고 있다. 작년 결과를 보자면 NC는 2등, 나도 클리블랜드에서 뛰며 월드시리즈에서 시카고 컵스에 패해 2등이었다. NC 유니폼을 입고 최대한 잘 던지는 것을 지켜봐달라."
/orange@osen.co.kr [사진] 투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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