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박지수, 3위 싸움의 핵으로 떠오르나?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2.14 07: 10

[OSEN=최익래 인턴기자] 오리무중. 포스트시즌 막차 3위 자리를 두고 무려 네 팀이 경쟁을 펼치게 됐다.
청주 KB스타즈는 13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구리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74-67로 승리했다. 경기 전까지 최하위였던 KB스타즈는 인천 신한은행, 부천 KEB하나은행과 나란히 4위그룹을 형성했다. 3위 KDB생명과는 반 경기 차. 이제 남은 1경기 결과에 따라 네 팀의 희비가 엇갈리는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질 전망이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플레네트 피어슨(23득점, 5리바운드)과 강아정(21득점, 7리바운드), 박지수(9득점, 3리바운드)였다. 특히 강아정은 3점슛 4개를 성공시키는 고감도 슛감을 뽐냈다.

KB스타즈는 지난 시즌 막판 8연승을 달리며 꼴찌에서 3위로 뛰어오르는 기적을 만들어낸 바 있다. 올해도 같은 기적을 노리고 있다.
KB스타즈 상승세의 원동력은 박지수의 활약이다. 시즌 중반부터 박지수의 가세는 KB스타즈의 골밑을 튼튼하게 만들었다. 상대팀은 마치 외국인 선수 한 명이 더 뛰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느끼고 있다.
안덕수 감독은 "(박)지수가 데뷔 시즌인데도 잘해주고 있다. 조금만 더 창의력을 보였으면 좋겠지만, 신인 선수에게 이정도 이상을 바랄 수는 없다"고 그를 치켜세웠다. 이어 안 감독은 "지수가 들어오면서 상대 수비진이 골밑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 지수가 슛 감각이 좋은 선수다. 그래서 절대 혼자 둬서는 안된다. 그러면 자연스레 외곽에 공간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주포' 강아정 역시 '박지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강아정은 "내가 상대팀 선수라면 지수가 부담스러울 것 같다. 지수 덕에 슛기회를 많이 얻고 있다"고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다.
안덕수 감독은 "지수가 팀 공격의 활로를 뚫어준 것은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신인 한 명의 등장이 3강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이대로라면 가능할 것 같다. /ing@osen.co.kr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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