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에서 헐크로' 신더가드, 근육량 7.7kg 증가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2.14 08: 40

[OSEN=최익래 인턴기자] ‘토르’ 노아 신더가드(25·뉴욕 메츠)의 별명을 ‘인크레더블 헐크’로 바꿔야 할까? 신더가드가 벌크업을 선언했다.
미 종합매체 ‘뉴욕포스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신더가드의 근황을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신더가드는 이번 오프 시즌 내내 벌크업에 매진했고, 그 결과 약 7.7kg의 근육을 붙이는 데 성공했다.
신더가드가 벌크업을 선택한 이유는 구속 증가였다. 지난해 신더가드의 포심패스트볼 평균구속은 약 158km로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가운데 1위였다. 최고 구속은 약 163km에 달했고 슬라이더의 최고 구속 역시 150km에 달했다. 빠르기로만 따지자면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셈이다.

엄청난 속도를 뽐냈던 신더가드지만 욕심은 끝이 없었다. 그는 “나는 언제나 더 강하게 던지고 싶었다. 강하게 던질수록 경기를 더 쉽게 풀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신더가드는 비시즌 내내 집 근처 휘트니스 센터에서 근육 증량에 몰두했고 근육량만 7.7kg를 늘리며 목표치를 달성했다.
겨우내 신더가드와 같은 센터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함께한 라트로이 호킨스(前 메츠)는 신더가드에게 혀를 내둘렀다. 그는 “신더가드가 특별한 이유를 완전히 이해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호킨스는 “그를 직접 보기 전에도 그의 팬이었다. 하지만 함께 운동을 해보니 감동스러울 정도로 열정이 대단했다”고 극찬했다.
식단 조절에도 신경을 기울였다. 신더가드는 자체 개발한 ‘죽음의 그릇’ 메뉴를 소개했다. 죽음의 그릇은 고구마, 베이컨, 아보카도, 소시지, 으깬 계란 등으로 구성돼있다. 탄수화물의 섭취를 최소화하고 단백질을 늘리기 위한 메뉴 선정이었다.
신더가드는 지난해 선발진이 구멍난 메츠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3경기에서 14승9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했다. ‘헐크’로 변신한 신더가드에게 지원군이 돌아온다. 지난해 흉곽출구증후군 수술을 받은 ‘다크나이트’ 맷 하비가 올 시즌 개막에 맞춰 복귀할 전망이다.
신더가드는 “지난해 구속이 올라 재미를 봤다. 올해 벌크업으로 구속이 더 오르길 바란다. 나는 앞으로도 늘 구속 향상을 위해 신경을 기울일 것이다”라는 각오도 전했다.
흔히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한다. 비시즌 내내 7.7kg의 근육을 붙이며 달라진 모습의 신더가드. 헐크가 된 그가 올 시즌 얼마나 더 빨라진 구속을 들고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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