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윤균상에 이하늬까지...‘역적’ 세대교체 완료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2.14 06: 40

MBC 새 월화드라마 ‘역적’이 윤균상부터 이하늬까지 모든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며 완벽한 세대교체를 해냈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에서는 자신의 힘을 알지 못한 채 방물장수로 살아가는 홍길동(윤균상 분)과 아들 길동의 설득으로 모든 걸 내려놓으려 했지만 위기를 맞는 아모개(김상중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홍길동은 장성해 방물장수로 전국을 돌아다니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는 소문난 방물장수였고, 장녹수(이하늬 분)는 그런 길동을 불러들여 “임금을 내게 안겨달라”고 주문했다. 강렬한 첫인상을 나눈 홍길동과 장녹수, 장녹수의 몸종 가령(채수빈 분)은 앞으로도 인연이 계속될 것이라 암시돼 궁금증을 자극했다.

홍길동은 아버지 아모개와는 서먹한 관계가 됐다. 홍길동은 아모개가 ‘익화리 큰 어르신’이라 불리지만 결국 건달이라고 생각했고, 자신의 눈앞에서 다른 건달패의 두목 귀를 자르는 아모개를 보며 심난해했다.
그런 아모개에 홍길동은 “이참에 일 접고 농사지으며 살면 안 되겠냐”고 부탁했고, 아모개는 과거 장사의 힘을 가지고 있던 홍길동에게 씨름을 제안했지만 홍길동은 “힘을 잃은 지 오래 됐다. 어느 순간부터 힘을 못 쓰게 됐다. 나는 이제 아무 것도 아니다”고 말하며 오열했다. 그런 홍길동을 보며 아모개는 사업을 접기로 다짐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아모개는 왕족 충원군(김정태 분)을 만나 “계집종을 찾아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아모개는 이 주문이 매우 불길하다는 것을 직감했다. 아니나 다를까, 홍길동이 가족이 평범하게 살게 도와 달라고 소원을 빌며 쌓아올린 돌탑이 무너지며 이들의 비극을 예고했다.
이날 ‘역적’은 지난 4회 동안 아이 홍길동 이야기를 그렸던 것에서, 어른 홍길동의 이야기로 본격적으로 넘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홍길동도 아역배우인 이로운에서 배우 윤균상으로 바통 터치가 이뤄졌다.
4회 동안 활약했던 이로운을 떠나 보내기 아쉬워하는 시청자들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윤균상을 향한 바통 터치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고 호평하는 시청자들이 많았다. 때로는 아버지에 ‘건달’이라는 단어를 쓰며 삐딱하게 나가면서도, 때로는 아버지 앞에서 아이처럼 절절하게 우는 윤균상의 연기는 아버지 아모개를 연기하는 김상중과도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균상 이외에도 이날 방송에는 이하늬, 채수빈 등의 성인 연기자들이 대거 출격했다. 이하늬는 장녹수로 분해 윤균상과의 첫 만남을 강렬하게 완성해냈으며, 채수빈은 윤균상의 뺨을 야무지게 올려 붙이며 앞으로 그와 묘한 인연이 계속될 것을 암시해 눈길을 끌었다.
악역에도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했다. 배우 김정현은 아모개 무리와 대적하는 건달 패거리로 홍길동과 운명의 숙적이 되는 모리로 등장, 김상중과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마지막 장면에서 평온한 말투로 아모개의 소름을 돋게 만든 충원군으로는 김정태가 등장해 아모개 일가의 재앙을 제대로 예고했다.
이처럼 ‘역적’은 완벽한 2막을 열었다. 과연 아모개 일가는 이번 위기를 넘기고 무사할 수 있을까. 모든 힘을 잃었던 홍길동은 각성하고 장사의 힘을 되찾을 수 있을지 눈길이 모인다. / yjh0304@osen.co.kr
[사진]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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