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라이브] 최준석 "대호 뒤에서 타점만 생각하겠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2.14 13: 00

 롯데 최준석(34)은 2015년 엄청난 시즌을 보냈다. 3할 타율(0.306)에 31홈런-109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지난해는 타율 0.262 19홈런 70타점으로 성적이 내려왔다. 시즌 중간에는 2군에 내려갔고 출장 경기 수는 116경기에 그쳤다.
최준석은 올 시즌 다시 반등을 다짐하고 있다. 절친한 이대호가 복귀한 것도 호재다. 이대호 뒤에 배치될 최준석은 "지난해 너무 욕심을 냈다. 올해는 대호 뒤에서 타점을 많이 생각하는 배팅을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캠프가 열흘 정도 지났다. 어떤가.

"괜찮다. 운동량에 비해 컨디션이 떨어지는 것도 없고, 좋은 상태로 준비하고 있다." 
-2015년 커리어 하이로 좋았다가 지난해 부진했다. 캠프에서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열심히, 죽기살기로 하는 것이 당연하다. 개인 성적보다는 팀을 위해서 하고, 팀을 우선시해서 4강 가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부진으로 마음고생을 했지만 핑계는 없다. 내가 못 한 거라. 살도 많이 뺐고,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안 좋았던 이유가 있었을까.
"욕심을 내다보니까 안 좋았다. 2015년에는 밀어치기도 많이 했는데, 작년에는 홈런 욕심도 내고, 그렇게 치면서 밸런스도 무너지고, 그런 것 같다."
-어느 정도 체중을 감량했는지.
"작년 시즌 끝나고부터 바로 감량에 들어갔다. 10kg 이상 감량했다. 시즌 들어가서도 이 몸무게를 유지해야 한다. 먹는 거를 조절했고, 지금도 식단을 조절하고 있다."
-지명타자로서 어떤 역할을 준비하고 있는가.
"숫자는 생각 안 하고 매 시즌 최선을 하자는 것이다. 올해 잘하겠다 라든가 30홈런-100타점 이런 것보다는 팀을 위해 생각하고 뛰면, 조금 더 헌신하면, 팀이 이길 수 있는 방향으로 따라오리라 본다. 이대호 뒤에서 친다면 타점 기회나, 찬스가 많이 걸릴 수 있으니 일단 타점을 많이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대호가 돌아와 친구로서 편하고, 서로 도움도 주고 받을 것 같다.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친구이기 이전에 대호는 좋은 선수이고, 우리 팀으로 돌아와서 시너지가 발생된다. 아무래도 예전부터 알던 사이였기에 좋다. 그런데 주위에서 '친구 와서 좋겠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시즌에 들어가 더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
-옆에서 보는 이대호의 리더십이랄까. 달라진 분위기는 어떤가.
"대호가 부드럽게 한다고 하는데. 사실 대호 성격이 부드럽다기 보다 강한 편이다. 어린 선수들은 잘 모르겠지만, 같이 야구 해본 선수들은 때로는 강하게 이야기하는 스타일을 안다. 대호가 부드럽고 살살 대하다가 확 휘어잡는 능력이 있다. 팀의 중고참 선수들도 긴장 풀지 않고 준비하도록 단단히 붙잡고, 팀이 잘 돌아가는 느낌이다. 대표팀에 어쩔 수 없이 가야 하는 것이 팀으로서는 조금 아쉽다."
/orange@osen.co.kr [사진] 피오리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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