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5번 직장 때려친 남편..변명일색에 MC들 '분노'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2.13 23: 44

'안녕하세요'에 35번 직장을 때려친 남편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아내의 고민이 등장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서는 MC그리와 홍진영이 게스트로 출연해 각종 고민을 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고민자로 나선 아내는 "남편이 직장을 30번 넘게 갈아치웠다. 총 서른 다섯 군데 그만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세금 2~3달 밀린 것도 허다하고, 정부에서 보조금으로 분유값을 겨우 버티고 있다. 그 외의 필요한 것은 친정 엄마가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남편은 다음 직장을 구하고 그만뒀으면 좋겠다는 아내의 말에 "욱해서 그만두는 거다. 다음 생각은 미처 못한다"고 말해 모두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아내는 "시어머니가 암수술을 했는데 그 와중에 남편이 손을 벌린다. 저는 어머니께 뵐 낯이 없다"고 말하며 부끄러워했다.
또한 아내는 "남편은 매일 밤 소주와 맥주 피처를 마신다. 그걸 가지고 뭐라고 하면 그거 얼마나 한다고 잔소리 하냐고 뭐라고 하면서 9개월 아이의 분유를 싼 걸로 바꾸라고 한다. 아이가 분유가 안 맞아서 토하고 변비가 왔다"고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남편도 음주의 이유는 있었다. 남편은 "관련 범죄들이 많아서 문을 안 열어준다. 그리고 착불비를 주지 않고 연락두절되는 사람이 많아서 스트레스 받는다"고 말했다.
아내는 "술먹고 아기 위로 넘어지기도 했다. 반성도 전혀 없었다. 제가 뭐라 했더니 아기를 안고 있는 제게 베개를 던졌다. 술김에 그런 일이 일어나는 거다"고 말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남편은 매사에 변명을 했다. 음주에 대해서는 "다음 날 일찍 일어나려고"라고 말했고, 집안일을 도와주지 않는 것을 지적하는 아내에겐 "나는 일을 하니까"라고 말했다.
그런 남편에게 정찬우는 "자꾸 자신에게 지고 있다. 당신 스스로에 지지 말라"며 변명일색인 남편에 조언을 했다. 이영자는 "오늘 계기로 터닝포인트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편은 "훨씬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하며 음주는 일주일에 세 번으로 줄이고, 직장은 이제 더 이상 옮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사연은 관객들에 157표를 획득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안녕하세요'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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