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구리, 최익래 인턴기자] '봄 농구' 티켓의 주인공이 더 깊은 미궁에 빠지게 됐다.
청주 KB스타즈는 13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구리 KDB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74-6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위 KB스타즈는 3위 KDB생명을 0.5게임차로 바짝 추격하며 봄 농구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이어갔다. 반면, KDB생명은 3위 자리를 굳건히 다질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승리의 주역은 21득점-7리바운드-2어시스트를 기록한 강아정이었다. 특히 강아정은 3점슛 9개를 던져 4개를 성공시키는 정확도를 과시했다.
KB스타즈는 1쿼터를 21-14로 따냈다. 3점슛 두 개 포함 9득점을 올린 강아정이 일등공신이었다. 반면, KDB생명은 정확도가 아쉬웠다. 이경은이 1쿼터 종료를 2분여 남겨둔 상황에서 연달아 3점슛을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으며 초반 분위기를 내줬다.
KDB생명은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카리마 크리스마스를 투입하며 활로를 찾았다. 하지만 크리스마스는 야투 성공률 25%로 5득점에 그쳤다. KB스타즈는 플레네트 피어슨-박지수 트윈타워에 강아정까지 나란히 3리바운드로 기록하며 골밑을 장악했고, 전반을 31-25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3쿼터 키워드는 외곽이었다. KB스타즈는 3쿼터 중반 터져나온 심성영과 김가은의 연이은 3점슛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자 KDB생명도 종료 3분 여를 남겨놓고 한채진의 3점슛 두 방으로 응수했다. 양 팀은 3점슛을 나란히 세 개씩 꽂아넣었다. 외곽이 불을 뿜은 가운데 3쿼터는 KB스타즈가 50-45로 앞선 채 끝났다.
4쿼터 승부처는 KB스타즈가 59-55으로 앞선 3분 39초였다. KB스타즈는 강아정의 골밑슛과 추가 자유투 성공을 묶어 리드를 8점으로 늘렸다. 한 번 벌어진 차이는 쉽사리 좁혀지지 않았다. KB스타즈는 종료 3분 30초를 남겨놓고 강아정이 2점슛을 성공시키며 10점 차로 달아났다. KDB생명은 4쿼터 막판 뒤늦게 추격을 시작했다. 종료 1분이 남은 상황에서 노현지의 3점슛으로 5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더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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