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회 그래미 어워즈] 아델, 최고 vs 최악의 순간을 함께 하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2.13 20: 02

가수 아델이 '제 59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5관왕을 차지하며 올해의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13일 오전 10시부터 약 4시간 동안(한국시각)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59th 그래미 어워드'는 모두가 즐긴 축제 한마당이었다. 수상 여부에 관계없이, 많은 가수들이 시상식 현장을 찾아 함께 노래하고 즐겼다.
이날 무대를 빛낸 최고의 순간 베스트5와 최악의 순간 워스트3를 꼽아봤다. 불행히도 ‘5관왕’을 차지한 아델이 최고-최악의 순간에 모두 해당됐다.

#최고의 순간
1. 아델의 오프닝
아델은 글리치 퍼포먼스 공연 후 올해의 ‘그래미 어워드’ 오프닝을 꾸미기 위해 스테이플스 무대로 왔다. 그녀의 완벽한 ‘Hello’에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다.
이날 아델이 손가락에 반지를 끼고 나오면서 결혼에 대한 루머에 기름을 부었다. 아델은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결혼 소식을 알렸다. 무엇보다 아델은 높은 음역대도 무리없이 소화하며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2. 트웬티 원 파일럿츠, 속옷 퍼포먼스
이날 그룹 트웬티 원 파일럿츠의 타일러 조셉과 조쉬 던은 베스트 팝 듀오상을 수상하며 턱시도 바지를 벗고 속옷 차림으로 무대에 올랐다. 어리석은 것처럼 보였지만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 조셉은 “몇 년 전 던을 집으로 초대해 속옷 차림으로 그래미 어워드를 본 적이 있다”며 “당시 우리가 상을 받는다면 지금과 같은 속옷 복장으로 상을 받자고 다짐했었다”고 밝혔다.
3. 비욘세의 홀로그램 퍼포먼스
쌍둥이를 임신한 비욘세는 이날 밤을 빛낼 하이라이트 공연을 선보였다. 홀로그램과 사전 녹음된 패키지를 결합한 라이브 무대로, 꿈을 꾸는 듯한 몽롱한 분위기는 전에 없던 색다른 무대였다.
4. 브루노 마스의 무대
브루노 마스는 1984년 싱글 ‘Let's Go Crazy’의 놀라운 연주로 프린스의 유산에 대한 그의 사랑을 증명했다. 음악 아이콘처럼, 흔들 때마다 반짝이는 보라색 슈트는 마치 흰색처럼 보였다. 브루노 마스는 상징적인 노래로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5. 아델의 수상소감
아델은 이날 故 조지 마이클에 대한 추모 무대를 꾸미며 경의를 표현했다. 또 마지막에 ‘올해의 레코드상’을 수상하며 “나는 이 상을 받을 수 없다. 매우 감사하지만 내 생의 예술가는 비욘세”라며 “‘레모네이드’ 앨범은 너무 잘 짜여져 있고 아름답다. 우리 모두가 감사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트로피를 반으로 쪼갰다.
#최악의 순간
1. 메탈리카와 레이디 가가의 컬래버레이션
레이디 가가와 메탈리카의 헤비메탈 공연이 최악으로 꼽혔다. 무대 위를 벗어난 레이디 가가가 군중 서핑을 하는 도중, 리드 싱어 제임스 헷필드의 마이크가 우연히 아래로 떨어지는 순간부터 모든 것이 느린 동작으로 움직였다.
2. 아델의 실수
아델이 조지 마이클의 노래 ‘fast love’를 부르며 추모 무대를 꾸몄는데, 약간의 음정 사고로 노래를 멈췄고 "다시 하고 싶다"는 말로 처음부터 다시 불렀다. 아델의 오프닝 무대는 완벽했지만 예상치 못한 실수로 오점을 남긴 것. 하지만 프로가수답게 무대를 꾸며 동료 가수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3. 아델의 프로듀서 그렉 커스틴 편집
아델과 그렉 커스틴이 '올해의 노래'로 수상을 했을 때, 아델은 팬들에게 감사의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렉이 말을 하려고 하자, 마이크가 꺼지는 바람에 그는 소감을 말 할 수 었었다. 이에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아델이 ‘올해의 레코더상’을 수상하며 "아까는 마이크를 껐으니 이젠 그렉이 말할 수 있다"며 시상식의 실수를 바로 잡았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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