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김향기·김새론, 어리지만 의식있는 소녀들 [V라이브 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2.13 18: 31

김향기와 김새론은 18세 아역배우이지만, 소신과 책임감 있는 역사의식으로 어른들을 감동시켰다.
김향기와 김새론은 13일 오후 영화 ‘눈길’ 네이버 V라이브를 진행하며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과정부터 촬영기를 밝혔다.
가난하지만 씩씩한 종분 역을 맡은 김향기는 “실제로 (김)새론과 제가 동갑 친구라서 극중 캐릭터의 우정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편했고 아주 잘 표현된 것 같다”며 “새론이와 함께 촬영을 해서 촬영장 분위기 자체는 좋았다”고 말했다.

‘눈길’은 1944년 일제강점기 위안부를 소재로 한 영화다. 같은 마을에 태어난 두 소녀 종분(김향기 분)과 영애(김새론 분)의 아름다운 우정을 그린다. 위안부라는 오래 전 고통스러운 기억을 되살린 소녀들의 용기는 비극적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간절함을 담고 있어 더욱 큰 울림을 전해 준다.
김향기는 이날 “보통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많은 자료를 찾아보는데 이번에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영상과 인터뷰를 찾아봤다”고 종분 캐릭터를 위해 준비한 것들을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감히 어떻게 그분들의 고통과 아픔을 잘 담아낼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과거의 사실들을 담고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부잣집인 데다 공부까지 잘하는 영애 역을 맡은 김새론도 “내가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다”며 “모두가 알아야 하는 이야기이고 누군가는 꼭 표현해야 되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용기를 내서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향기는 “제가 낯을 가리는 성격인데, 밝은 성격을 가진 새론이가 먼저 다가와줘서 좋았다”며 “덕분에 편안하고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작품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단순히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들의 아픔을 관객이 함께 느끼고 위로하고자 만들어졌다. 서로가 함께 살아낼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 외롭고 힘든 순간을 견뎌낸 종분과 영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자 했던 감독과 작가, 배우들의 노력이 더해져 당시 어린 소녀들이 겪어야 했던 아픔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일절에 맞춰서 개봉하는 ‘눈길’. 이에 김새론은 “전 국민 모두가 반드시 봐야 할 영화”라고 당부했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확고한 연기 스타일로 대중에게 연기파 아역 배우로 평가 받고 있는 김향기와 김새론의 열연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네이버 V라이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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