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비타민'마저...KBS에 부는 새 바람 통할까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2.13 17: 59

KBS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14년 전통의 '비타민'이 종영되고 시즌2로 돌아오는 것은 물론이고 새 예능 프로그램 제작과 시간대 변경 등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KBS는 13일 '비타민'이 오는 3월 9일 시즌1 마지막 방송된다고 밝혔다. 2003년 6월 29일 첫 방송을 시작했던 이 프로그램은 무려 14년동안 시청자들을 만나왔는데 급변하는 방송 트렌드에 맞춰 시즌제 운영을 고려하게 되었다는 것. 담당자인 한경천 CP는 OSEN에 "5월 시즌2가 방송된다. 더욱 버라이어티하고 생활에 밀접한 내용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KBS는 '트릭앤트루'가 오는 15일 시즌 1을 마무리하고 시즌2를 위해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살림하는 남자들' 역시 지난 7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시즌1 막을 내렸다. 그리고 오는 22일 오후 8시 55분으로 시간대를 옮겨 시즌2를 시작할 예정이다.

'트릭앤트루'가 시즌제를 결정 지은 이유는 소재의 고갈을 들 수 있다. 새로운 볼거리와 과학 마술의 절묘한 만남을 매회 보여줘야 하는 만큼 소재의 특별함이 프로그램의 성공 여부를 좌지우지하는데, 충분한 시간 확보를 통해 재정비를 하겠다는 포부가.
이에 따라 '살림남이 '트릭앤트루' 시간대로 이동을 하게 되는 것. 그리고 기존 '살림남' 방송 시간대에는 첫 방송을 앞둔 '하숙집 딸들'이 방송된다. '하숙집 딸들'에는 개그맨 박수홍 이수근, 배우 이미숙 박시연 장신영 이다해 윤소이 등이 출연한다. 하숙집 안방마님 이미숙과 미모의 네 딸 박시연, 장신영, 이다해, 윤소이 그리고 만년 개그 고시생 박수홍, 미숙의 남동생 이수근이 하숙집에 모여 벌이는 시추에이션 리얼 버라이어티인 것. 예능에서 자주 볼 수 없는 여배우들과 개그맨의 조합이 어떤 결과를 안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리고 이에 앞서 지난 주 '언니들의 슬램덩크2'가 베일을 벗었다. 김숙 홍진경 강예원 한채영 홍진영 공민지 전소미가 걸그룹 프로젝트에 도전하는 예능인 '언니들의 슬램덩크2'는 금요일 심야 시간대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5.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최근 설 연휴 기간 방송이 됐던 파일럿 프로그램 중 정규 편성을 확정 지은 프로그램은 없는 상태. 장수 프로그램까지 종영시키고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를 내비친 KBS가 이번 개편을 통해 제대로 웃을 수 있을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parkjy@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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