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아델이 진리다...2017년 그래미의 올인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7.02.13 15: 15

[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Staples Center)에서 거행된 “2017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는 올해로 59번째로 열린 최고 권위의 음악시상식이다. 아델(Adele)이 히트곡 ‘Hello’를 열창하며 시상식의 막이 올랐고 이후 이번 시상식의 사회자가 된 영국출신 코미디언 제임스 코든(James Corden)의 유쾌한 무대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       최고 팝 스타들의 화려한 공연으로 꽉 채워진 “2017 그래미 어워드” -
기라성 같은 팝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한꺼번에 듣고 볼 수 있는 그래미 어워드. 올해 역시 쉽게 만날 수 없는 뮤지션들의 라이브 공연들로 가득 채워져 전세계 언론과 음악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최근 팝 음악계 대세 뮤지션들이라고 할 수 있는 위켄드(The Weeknd)와 다프트 펑크(Daft Punk)가 ‘Starboy’와 ‘I Feel It Coming’ 메들리 무대를 선보였고, 2월 18일자 빌보드 Hot 100 차트 1위 차트를 재탈환한 에드 시런(Ed Sheeran)은 ‘Shape Of You’로 단촐 하지만 관객을 압도하는 공연을 펼쳤다. 브루노 마스(Bruo Mars)는 ‘That’s What I Like’란 곡으로 특히 객석의 여성을 향한 연가를 선사했고, 케이티 페리(Katy Perry)는 신곡 ‘Chained To The Rhythm’의 첫 라이브 무대를 그래미 시상식에서 가지며 컴백을 알렸다.
워낙 많은 축하 콘서트가 펼쳐져서 매끄럽지 못한 상황도 연출됐다. 조지 마이클(George Michael)의 헌정 공연을 위해 다시 무대에 선 아델은 ‘Fastlove’를 노래할 때 음역대가 맞지 않아 다시 부르고 싶다는 코멘트를 했고, 자신의 라이브를 마친 후 울먹여 오히려 객석으로부터 위로의 박수를 받았다. 이번 시상식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끌었던 메탈리카(Metallica)와 레이디 가가(Lady Gaga)의 ‘Moth Into Flame’ 합동 공연 중 앞부분에서 메탈리카의 보컬 제임스 햇필드(James Hetfield)의 마이크가 나오지 않는 음향사고가 일어나 옥의 티가 되었다.
만삭의 몸임에도 “레모네이드(Lemonade)” 앨범 수록 트랙 ‘Love Drought’와 ‘Sandcastles’을 연이어 열창한 비욘세(Beyonce)는 경이로움 마저 느끼게 할 만큼 감동적 순간을 연출했고, 중견 힙합 그룹 트라이브 콜드 퀘스트(A Tribe Called Quest)와 신인 아티스트 앤더슨 파크(Anderson Paak)의 힙합 스테이지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며 큰 환호를 받았다.
비지스(Bee Gees)와 프린스(Prince)의 헌정 콘서트 역시 그래미 시상식을 빛나게 만들었다. 데미 로바토(Demi Lovato)와 안드라 데이(Andra Day) 등 여러 뮤지션들이 비지스의 히트넘버 ‘Stayin’ Alive’•‘Tragedy’,•‘How Deep Is Your Love’•‘Night Fever’를 열창해 객석과 하나가 되든 광경을 만들었고, 또 한번 라이브 스테이지를 가진 브루노 마스는 프린스(Prince)를 기리며 음악계 대선배의 히트 곡 ‘Let’s Go Crazy’를 재해석했는데 환상적인 기타연주까지 들려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아델은 “올해의 앨범(Album Of The Year)”•”올해의 레코드(Record Of The Year)”와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까지 그래미 본상(General Fileds) 3개, 최우수 팝 솔로 퍼포먼스(Best Pop Solo Performance)”와 “최우수 팝 보컬 앨범(Best Pop Vocal Album)” 등 다섯 개의 트로피를 독식하며 ‘그래미의 여왕’으로 재등극 했다.
“올해의 노래” 트로피를 받을 때 공연 중 욕설을 해서 사과한다는 말을 했고,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앨범”상을 받으면서 라이벌이자 선배인 비욘세에 대한 찬사와 미안함을 전했는데, 만삭의 몸으로 서서 아델의 수상 소감을 들으며 눈물을 머금은 비욘세의 모습은 “2017 그래미 어워드”에서 가장 오랫동안 기억될 장면이 될 것 같다.
“올해의 앨범”부문은 무수한 호평을 받았던 “레모네이드(Lemonade)” 앨범에 돌아갈 것이란 예상과 어긋난 결과로 인해 앞으로 상당한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비욘세는 “최우수 어반 컨템포러리 앨범(Best Urban Contemporary Album)”와 “최우수 뮤직 비디오(Best Music Video)” 등 장르 분야에서 2개의 그래미 상을 수상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한편 믹스테이프로만 자신의 음악을 공개하는 남성 힙합 뮤지션 챈스 더 랩퍼(Chance The Rapper)가 “최우수 신인 아티스트(Best New Artist)”와 “최우수 랩 앨범(Best Rap Album)” 부문을 수상하며 ‘그래미의 신데렐라’로 등극, 그에 보답이라도 하듯 시상식 후반부에 다른 아티스트들과 합동 공연에서 격정적인 랩핑을 드려줬다.
작년 1월 생을 마감한 데이빗 보위(David Bowie)는 ‘Black Star’로 “최우수 록 송(Best Rock Song)’과 ‘최우수 록 퍼포먼스(Best Rock Performance)’ 등 5개 그래미 트로피를 품에 안아 모두에게 큰 기쁨과 위안을 주었다.
이밖에 주요 부문 수상자를 살펴 보면 “최우수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 Group Performance)”는 투웬티 원 파일러츠(Twenty One Pilots)가 ‘Stressed Out’으로 시상식에서 직접 트로피를 가져 갔고, ‘최우수 댄스 리코딩(Best Dance Recording)은 체인스모커스(Chainsmokers)와 다야(Daya)가 함께 한 ‘Don’t Let Me Down’, ‘최우수 알앤비 퍼포먼스(Best R&B Performance)”는 솔란지(Solange)가 ‘Cranes In The Sky’’란 곡으로 각각 그래미 트로피의 주인공이 되었다.
결론적으로 2017년도 그래미는 아델로 시작해서 아델로 막을 내린 시상식이었다./osenstar@osen.co.kr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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