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투수들이 계획 대로 잘 던질 수 있을지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은 13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첫 훈련을 시작했다. 우루마시의 환영 행사에 이어 오전 10시부터 스트레칭, 수비 훈련 등을 진행했다. 김인식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투수들이 연습 경기에서 어떻게 던질지, 정해진 대로 잘 던질 수 있을 지다”라고 말했다.
이번 WBC 대표팀은 약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메이저리거 야수들이 참가하지 못했고 투수들도 다소 약하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빠르게 몸 상태를 끌어 올려야 하는 만큼 관리가 중요한 상황. 김 감독은 “지금은 투수들이 가장 민감할 때다. 세게는 아니어도 괌에서 불펜 피칭을 몇 번씩 던진 선수들도 있고 안 던진 선수들도 있다. 스케줄대로 몸을 만드는 게 제일 힘들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일본에서 세 차례 연습경기를 갖는다. 19일 요미우리 자이언츠, 21일 LG 트윈스 퓨처스팀, 22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전이 예정돼있다. 김 감독은 “연습경기에 맞춰 조절을 잘 해야 한다. 선발 투수들도 투구수를 30개씩 끊어야 할 것이다. 오버워크를 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부상 없이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투수들도 본격적으로 불펜 피칭을 소화한다. 오전에는 차우찬, 장원준이 불펜 투구를 했다. 불펜 피칭 계획에 대해선 “투수 코치와 선수들이 함께 스케줄을 맞춰 갈 것이다. 대회가 임박해서 최고 컨디션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연습경기를 두고는 “상대 팀 전력은 모르겠다. 우리는 전부 테스트를 해야 한다. 요소, 요소에 맞게 경기를 운영할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걱정은 매일 똑같다. 매번 선수들의 부상, 교체가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마지막까지 교체가 생겼다. 남은 20일이 너무 가까이 있는 것 같다. 1달 정도 더 있으면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krsumin@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