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본선 대진이 확정됐다.
총 8개 팀이 본선에 출전하는 여자 아이스하키는 2016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랭킹 1위부터 5위(미국, 캐나다, 핀란드, 러시아, 스웨덴) 팀과 개최국 한국이 본선에 직행했고 나머지 나라가 단계별 예선을 치른 끝에 스위스와 일본이 남은 2장의 평창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2018 평창 올림픽 조별리그 B조에서 스웨덴, 스위스, 일본과 맞붙게 됐다.
스위스는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안방에서 열린 2018 평창 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최종 예선 C조 최종전에서 체코를 4-1로 물리치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2014년 소치 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스위스는 1차전에서 덴마크를 6-1, 2차전에서 노르웨이를 4-1로 꺾었고 체코와의 최종전에서는 선제골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막판 얻은 파워 플레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마무리하는 집중력을 과시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일본은 삿포로에서 열린 최종 예선 D조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나머지 참가국을 완파하며 2개 대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에 성공했다. 1차전에서 오스트리아를 6-1, 2차전에서 프랑스를 4-1로 완파한 일본은 12일 오후 열린 독일과의 최종전에서도 유효 슈팅(SOG)에서 25대 15로 앞서는 등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완승을 거뒀다.
일본 여자 아이스하키는 이로써 통산 세 번째 올림픽 본선 출전에 성공했다. 일본은 여자 아이스하키가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8년 나가노 대회에 개최국 자격으로 첫 출전했고, 소치 올림픽 예선을 자력으로 통과하며 16년 만의 올림픽 출전에 성공했다. 앞선 올림픽 본선에서 13연패(조별리그, 순위 결정전 포함)를 당하며 첫 승을 올리지 못한 일본 여자 아이스하키는 평창 올림픽에서 첫 승에 도전한다. 2014 소치 올림픽 본선 출전 이후로 국가적인 관심사가 된 일본 여자 아이스하키는 대대적인 후원을 등에 업고 실력이 일취월장, 평창에서 첫 승을 넘어서 동메달 획득까지 노려볼 만큼 성장했다는 평가다.
관심이 집중될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와 일본과의 맞대결은 지난 2개 대회 포맷을 고려해볼 때 조별리그 B조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여자 아이스하키는 상위권 팀간에도 실력 차이가 커서 올림픽 본선 조별리그를 독특하게 운영한다. 1번~4번 시드국으로 구성된 A조와 5번~8번 시드국으로 이뤄지는 B조가 각각 조별리그를 치른 후 A조의 1,2위 팀은 준결승에 직행하고, A조 3위와 B조 2위, A조 4위와 B조 1위가 단판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리한 팀이 준결승에 합류한다. 4강에 오른 팀은 준결승과 결승, 3,4위 전을 통해 메달 색깔을 가리고, 4강 진출 실패 팀들은 5~8위 순위 결정전을 치른다.
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는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는 미국이 금메달을 차지했고,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부터 2014년 소치 대회까지 5회 연속 캐나다가 금메달을 독식하고 있다.
■ 2018 평창 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본선 출전국
▲ A조=미국(1), 캐나다(2), 핀란드(3), 러시아(4)
▲ B조=스웨덴(5), 스위스(6), 일본(7), 한국(23) / 10bird@osen.co.kr
[사진] 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