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익래 인턴기자] 애리조나 디백스의 상징과도 같은 폴 골드슈미트-A.J 폴락(이상 30). 이들이 어쩌면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애리조나 지역지 '애리조나 리퍼블릭'의 닉 페이코로 기자는 13일(한국시간) "애리조나가 골드슈미트와 폴락 판매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 헤이즌 애리조나 신임 단장은 "골드슈미트와 폴락의 판매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만약 뭔가를 조정해야 한다면 우리는 과감히 나설 것이다"라고 여지를 남겨뒀다.
애리조나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잭 그레인키(34)에게 6년 2억65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겨줬다. 또한 엔더 인시아테(27)-댄스비 스완슨(23)을 내주며 셸비 밀러(27)를 데려왔다. 리빌딩이 점쳐졌던 2016년 애리조나가 단숨에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를 얻은 셈이다. 애리조나의 광폭 행보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를 혼돈으로 만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애리조나는 69승93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LA 다저스-샌프란시스코와 경쟁할 듯 보였지만 결국 샌디에이고와 꼴찌를 두고 다투는 형국이었다. 새로운 원투펀치 그레인키와 밀러이 부진한 데다 주전 중견수 폴락마저 시즌아웃급 부상을 당하며 모든 예상이 헝클어졌다.
게다가 애리조나는 유망주 팜마저 황폐해진 상황이다. 미 스포츠매체 'ESPN'이 지난 1월 평가한 유망주 팜 랭킹에서 애리조나는 30위로 리그 전체 꼴찌에 머물렀다. 이 매체는 "스튜어트 단장이 2년의 재임기간 팜을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혹평했다. 2015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았던 스완슨을 밀러의 반대급부 중 하나로 내준 것이 이를 증명한다.
페이코로 기자는 "만약 애리조나가 골드슈미트나 폴락을 판매한다면 다수의 유망주들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애리조나는 아직 리빌딩 돌입에 나서지 않았다. 지난해 나란히 부진했던 그레인키, 밀러, 폴락 등이 살아난다면 해볼만 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결국 이 두 선수의 판매 여부는 애리조나가 언제쯤 리빌딩 버튼을 누르느냐에 달려있다. /ing@osen.co.kr
[사진] 골드슈미트-폴락.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