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미풍아' 욕하면서 본다고? 사이다 반격에 거는 기대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2.13 10: 07

'불어라 미풍아'가 종영까지 단 4회를 남겨 놓고 있는 가운데 사이다 반격을 예고했다. 그리고 이는 시청률 상승 효과를 얻었다.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였던 '불어라 미풍아'가 시청자들이 그토록 바라던 권선징악 결말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12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 49회는 전국 기준 22.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얻은 18.4%보다 3.8%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종전 자체 최고 시청률인 21.6%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이날 방송에서 박신애(임수향 분)의 악행을 알게 된 김덕천(변희봉 분)은 자신의 친손녀가 김미풍(임지연 분)임을 알고 오열했다. 조달호(이종원 분)가 유전자 검사를 해본 결과 그동안 조작을 해왔음을 알게 됐기 때문. 기력을 되찾은 김덕천은 조달호와 함께 박신애를 내쫓을 궁리를 했다.

그 사이 김미풍의 가족은 싸구려 여관을 전전하며 빚쟁이들에 시달렸다. 설상가상으로 김유성(홍동영 분)은 뇌수막염에 걸리고 말았다. 그럼에도 희망은 있었다. 김덕천이 모든 사실을 알았기 때문. 그리고 자신의 아들을 천덕꾸러기 취급하던 박신애와 마청자(이휘향 분)에게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종영을 앞두고서야 드디어 속 시원한 전개가 예상되고 있는 것. '불어라 미풍아'는 지금껏 신애의 악행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하는 미풍과 바로 옆에 있음에도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는 미풍의 가족 때문에 답답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만날 듯 하면서도 못 만나는 장면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 "또 낚시냐"는 불만 어린 목소리도 상당했다.
하지만 도돌이표처럼 무한 반복되는 전개에도 시청자들이 '불어라 미풍아'를 놓을 수 없었던 건 속시원한 결말에 대한 기대 때문이었다. 고생만 하던 미풍이 결국엔 환하게 웃는 해피엔딩이 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 그러다 보니 '불어라 미풍아'의 시청률도 종영을 향해 갈수록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당초 50회 방송에서 3회분을 연장한 '불어라 미풍아'가 남아있는 회차에서 시청자들이 원하는 전개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parkjy@osen.co.kr
[사진] '불어라 미풍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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