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S8 공개 앞두고 대형 악재…이재용 부회장 특검 재소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2.13 07: 04

삼성전자가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 S8 공개를 앞두고 대형 악재에 놓였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중인 박용수 특별검사팀이 13일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재소환하기로 했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12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내일(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황성수 전무를 각각 재소환해 뇌물 공여 혐의 추가 상황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청와대가 삼성그룹의 순환 출자 해소 문제와 관련해 외압을 넣었다는 의혹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 이재용 부회장의 특검 출석은 지난달 12일 첫 소환 조사 이후 32일 만이며 구속 영장이 기각된 뒤 25일 만이다.

특검은 지난달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영장이 기각된 뒤 혐의 입증을 위해 보강 수사에 집중해왔다. 특검이 이재용 부회장을 재소환한 건 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단서를 확보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리고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영장이 한 차례 기각된 바 있어 이번 만큼은 제대로 벼르고 준비했기 때문에 영장이 청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규철 특검보 또한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영장 재청구 가능성에 관한 물음에 "수사 기한을 고려하면 이번 주에는 구속 영장 재청구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대답했다.
삼성전자는 내달 29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S8 언팩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 동안 스마트폰 시장의 선두 주자로 평가받았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로 경제적 손실과 소비자 신뢰도를 잃었다. 그렇기에 갤럭시 S8은 삼성전자의 구원 투수와 같다. 갤럭시 노트7의 실패로 절치부심한 삼성전자가 사운을 걸고 내놓는 전략 스마트폰이다.
갤럭시 S8은 인공지능 음성비서 기능을 비롯해 홍채 인식, 방수·방진, 지문 인식 센서 등 최첨단 기술을 집약시켜 흥행을 예고했다. 그러나 기업 수장의 거취가 불투명해지면서 먹구름이 드리워지는 분위기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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