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윤동 홍건희 김진우 선발경쟁 점화…차례로 대외 실전출격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2.13 06: 40

KIA 선발진 경쟁의 막이 올랐다.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펼치고 있는 KIA는 14일 야쿠르트(우라소에구장)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대외 실전에 돌입한다. 자체 청백전을 통해 실전감각을 익힌 선수들은 일본구단 및 한국구단들과 연습경기에서 실전감각을 끌어올린다. 동시에 치열한 주전경쟁도 시작한다. 
선발진도 마찬가지이다. 부동의 에이스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 새로운 얼굴 팻 딘까지 3선발진은 구축했다.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경쟁구도가 펼쳐쳤다. 김진우, 홍건희, 김윤동이 후보로 꼽힌다.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도 차례로 선발투수로 나선다. 본격적으로 선발경쟁을 벌이는 셈이다.

이대진 투수코치는 "14일 야쿠르트전은 김윤동이 가장 먼저 선발투수로 나선다. 이어 15일 니혼햄(나고구장)과의 경기는 홍건희, 16일 주니치(차탄구장)전은 김진우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것이다. 물론 이들은 모두 올해 선발투수 후보들이다"고 밝혔다.
이들의 선발진 경쟁은 일찌감치 예고됐다. 김진우(34)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작년 시즌 막판 복귀해 중간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겨우내 착실한 준비를 거쳐 이제는 완벽한 몸상태를 과시하고 있다. 불펜에서 200개 이상의 볼을 던지고도 멀쩡했다. 캠프에서 가장 열심히 하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올해 3년만에 10승 이상을 주목받고 있다. 몸만 아프지 않는다면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입단 7년차를 맞이한 홍건희(25)는 작년 기량이 급상승하면서 선발투수 정착 가능성을 알렸다. 선발, 중간, 소방수까지 전천후로 활약하면서 가장 구위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50경기에서 4승4세이브5홀드, 평균자책점 4.98를 기록했다. 구속이 150km까지 높아지면서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겼다. 2017시즌 목표는 선발 10승이다. 
젊은 김윤동(24)도 현재와 미래의 기둥투수이다. 작년은 첫 시즌이나 다름없었다. 투수로 변신해 1경기만 던지고 군복무를 했지만 작년에는 31경기에 출전해 2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5.43을 기록했다. 숙제도 있었다. 선발투수로 긴이닝을 소화하고 제구력과 변화구 위닝샷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그러나 이제 불과 첫 시즌을 보낸 투수로서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2년차는 안정감 있는 선발투수로 발돋음해야 한다.  
이들은 선발투수로 3이닝 정도 던지면서 존재감을 뽑내야 한다. 아마도 선발경쟁은 시범경기 마지막까지 이어질 것이다. 이들의 경쟁은 기존 3선발에서 문제가 생겼을 경우 대체 자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더욱이 144경기를 치르기 위해서는 두터운 선발층이 필요하다. 때문에 외형적으로는 경쟁이지만 시즌의 풀타임 선발자원으로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귀중한 존재들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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