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스토리] 오간도 대신 데려온 맨쉽, 김경문 감독의 기대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2.13 06: 11

 지난해 대권을 앞두고 좌절된 NC는 올해 외국인 투수는 에릭 해커(34)와 새로 뽑은 제프 맨쉽(32)으로 꾸렸다.
해커는 5년째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는다. 관심은 맨쉽이다. 맨쉽은 지난해 월드리시즈에서 뛴 투수. 지난 2년간 클리블랜드에서 불펜 투수로 뛰면서 맹활약했다. 2015년에는 32경기(39⅓이닝)를 뛰며 1승무패 평균자책점 0.92, 2016년에는 53경기(43⅓이닝)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13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NC 캠프에서 만난 김 감독은 "에릭 해커도 기교파이고, 잭 스튜어트도 기교파 투수라서 한 명은 바꾸게 됐다. 그리고 더 위로 올라가려면 힘있고 더 좋은 투수를 데려오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외인 투수 교체를 설명했다.

당초 NC가 처음 눈여겨보고 협상을 했던 선수는 알렉시 오간도(34)였다. 지금 한화 유니폼을 입고 있는.
김 감독은 "처음에는 오간도측과 이야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오간도를 데려오려다 중간에 맨쉽으로 바뀌었다. 구단에서 좋은 투수를 데려와 고맙다"고 스카우트 뒷얘기를 전했다. 오간도는 이후 한화와 계약했다. 두 선수 모두 몸값(구단 발표액)은 180만 달러로 똑같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경력 등 명성은 더 높은 오간도와 최근 2년간 성적이 좋은 맨쉽이 올해 어떤 기록을 낼 지 흥미롭다.
김 감독은 "수시로 맨쉽의 투구 비디오를 보고 있는데, 우리 젊은 선수들이 그의 훈련 과정을 등을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기대했다.  
그렇다면 1선발은 해커와 맨쉽 중 누가 될까. 김 감독은 맨쉽에 대한 기대와 함께 해커에 대한 믿음도 드러냈다. 그는 "해커가 지난해 부상으로 두 달을 쉬고도 13승을 거뒀다. 해커가 던지는 것을 보고 순서를 정하겠지만, 그래도 자존심을 세워주고 하려면 해커가 첫 번째로 나가야 하지 않겠나"며 "맨쉽은 아무래도 한국 무대 처음이라 초반에 적응하려면 두 번째로 나가는 것이 나을 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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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NC의 새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이 투산의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는 모습. 투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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