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톡톡] '나스박이' 김경문, "스크럭스가 테임즈 자리 이어받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2.13 05: 59

 NC 다이노스의 올해 중심타선은 '나테박이'가 아닌 '나스박이'다.
NC는 지난 3년간 KBO리그를 휩쓸었던 에릭 테임즈(31)를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로 떠나보냈다. 테임즈의 자리는 올해 재비어 스크럭스(30)가 책임진다.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레이드파크에서 만난 김경문 NC 감독은 바뀐 외국인 선수들이 인상이 좋다고 했다. "타자 스크럭스나 투수 맨쉽의 얼굴을 봐라. 얼마나 인상이 좋나."

김 감독은 테임즈의 자리를 이어받아야 할 스크럭스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보였다. 그는 "테임즈는 워낙 잘하고 가서 비교를 할 수는 없다"고 운을 뗀 뒤 "스크럭스는 캠프 오자마자 우리 타자들하고 훈련 스케줄도 똑같이 하고 몸도 잘 만들어왔다. 수비에서 필딩이나 송구 움직임이 좋다. 뛰는 것도 되겠더라"며 공수주를 모두 기대했다.
스크럭스는 2014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 지난해까지 3년간 50경기에 출장 타율 0.227(119타수 27안타) 1홈런 14타점 6득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마이애미에서 62타수 13안타(0.210) 1홈런을 쳤다.
투수, 내야수, 외야수의 팀 플레이훈련인 P.F.P.를 지켜보던 김 감독은 스크럭스가 1루에서 2루, 1루에서 홈으로 던지는 폼을 보며 "공을 포수처럼 짧게 던진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4번타자로 일찌감치 신임을 줬다. 테임즈가 떠난 4번타자는 스크럭스가 친다. 그리고 포지션은 1루수로 고정. 스크럭스는 아마 시절에는 3루수로 뛰었고, 최근에는 외야수로도 출장한 경험이 있다. 그는 1루 외에도 다른 포지션도 된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김 감독은 "4번을 치게 할 생각이다. 그리고 4번타자가 (포지션을)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면 안 된다. 1루 수비와 방망이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NC는 나테박이(나성범-테임즈-박석민-이호준)의 중심타선의 화끈함을 자랑했다. 테임즈가 빠진 4번 자리를 박석민, 나성범, 이호준 등 국내 타자들이 칠지 관심이었다. 김 감독은 외국인 타자 스크럭스에 4번을 맡긴다고 밝혔다. 올해 NC 중심타선은 '나스박이'가 된다.
한편 투산의 NC 캠프에는 '나스박이' 중 스크럭스만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훈련하고 있다. 나성범은 캠프 초반 살짝 발목을 삐긋해 개인 훈련을 하고 있고, 박석민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WBC 대표팀 합숙 훈련에 참가 중이다. 이호준은 한국의 고양 2군 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orange@osen.co.kr
[사진] NC의 새 외국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가 13일 투산 캠프에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다. 투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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