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토크]'낭만닥터' 서은수 “한석규, 멀리가는 배우 되라고 조언”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2.13 08: 30

 배우 서은수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배우처럼 보인다. 피로회복제 광고를 통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그는 SBS ‘질투의 화신’과 ‘낭만닥터 김사부’에 출연하면서 확실히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서은수가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맡은 역할은 미스테리하게 등장한 우연화. 우연화는 조선족으로 보이면서 병원의 허드렛일을 하다가 의사로 극적이게 변신하는 캐릭터로 극 중에서 강동주(유연석 분)을 짝사랑하기도 했다.
신인 배우인 서은수에게 있어 ‘낭만닥터 김사부’ 현장은 부족함을 느끼는 곳이면서 동시에 감사함을 느끼는 곳이었다. 서은수는 “현장에서 배울 것투성이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정말 많은 준비를 했는데도 부족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연화도 나도 신인이어서 ‘죄송하다’는 말을 정말 많이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배우로서 서은수에게 많은 영향을 준 것은 한석규였다.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한석규는 서은수에게 어떤 말을 했을까. 서은수는 “한석규 선배님에게 차기작을 빨리 들어가는 것이 좋은지에 관해 물어 본 적이 있다. 한석규 선배님이 ‘나는 네가 오랫동안 멀리 가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목표 지점을 생각해보고 목표 지점에 빨리 가고 싶은지 정말 가고 싶은지 생각해봐. 넘어져도 보고 다쳐보고 쓰러져도 보고 다 해봤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때부터 연기관이나 가치관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한석규뿐만 아니라 돌담병원에 함께 근무한 김민재와 양세종 역시도 믿고 의지하는 사이였다. 서은수는 “양세종은 학교 선배님이고 김민재는 동생이지만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다. 두 사람 모두 현장에서도 가장 편한 사이였다. 돌담병원에서 출근하는 개념으로 만나니까 서로 반갑게 인사를 주고받는다. 실제 간호사와 의사처럼 익숙해졌다. 민재는 제가 아프면 쌍화탕을 주는 친구고 그만큼 자상하고 오빠처럼 생각이 깊은 친구였다”고 칭찬했다.
서은수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이유도 없이 배우가 되고 싶었고, 현재 배우라는 꿈을 이뤘다. 꿈을 이룬 사람으로서 고민도 많았지만 여전히 연기하는 것이 행복한 배우였다. 서은수는 “열심히 한다는 생각으로 되게 떠밀리듯이 살아갔던 것 같다. 지금은 촬영할 때는 행복하다. ‘낭만닥터’를 마치면서 마지막에는 연화처럼 살아갔다. 연화를 연기하면서 정말 행복했고 내 천직이고 이게 끝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내 감정이 행복이 맞다면 계속 이렇게 행복하게 연기하고 싶다”고 기운차게 밝혔다.
서은수는 티 없이 맑은 느낌을 주는 사람이었다. 어처구니 없는 질문에도 깊은 고민끝에 신중하게 말을 골라서 답을 하면서도 솔직함을 감추지는 않았다. 서은수는 15초라는 짧은 순간에 시청자를 사로잡은 매력을 지니고 있다. 앞으로 성실하고 열심히 연기하겠다는 뜻을 밝힌 서은수의 성장이 기대된다. /pps201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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