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고민’ WBC 마운드, 오키나와에서 해법 찾을까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7.02.13 05: 55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이 12일 일본 오키나와 출국으로 본격 출발을 알렸다. 최대 고민은 역시 마운드 운용이다.
WBC 한국 대표팀은 12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13일 오전 환영 행사를 가진 뒤 오후부터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한다. 3일 훈련, 1일 휴식의 패턴이다. 또한 세 번의 평가전을 통해서 어느 정도 전력 구상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최대 관심사는 역시 마운드 운용이다.
이번 대표팀은 마운드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3년 WBC 대표팀에 비하면 경험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원종현, 임정우, 장시환 등은 처음 태극 마크를 달았다. 특히 WBC에선 투구수 제한 규정을 두고 있다. 1라운드 65구, 2라운드 80구로 제한이 있다. 연투에 따라 투수들의 출전도 제한된다. 선발 못지않게 중간 계투진의 운영도 중요할 수밖에 없다.

김인식 감독도 “보직은 대회 직전에 최종 결정되지 않겠나”라면서 “물론 연습경기에 돌입하기 전에 어느 정도 윤곽은 나올 것이다. 다만 연습경기를 하면서 조금씩 바뀌는 부분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중간 투수들의 순서는 컨디션,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는 것이 김 감독의 생각이다.
일단 선발 자원으로는 우완 우규민, 이대은, 그리고 좌완 양현종, 장원준, 차우찬 등이 있다. 이 중 차우찬은 선발, 불펜 양 쪽 모두 경험이 풍부하다. 국제 대회경험도 있다. 지난 2013 WBC에선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했다. 그러나 2015년 말 프리미어12에선 10⅓이닝 1자책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2013년과는 다른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전천후 활약이 필요하다.
투구수 제한으로 인해 중간 계투의 활약도 중요하다. 각 팀에서 마무리로 활약 중인 이현승, 임창용, 박희수 심창민, 오승환 등이 주요 멤버다. 모두 국제무대 경험은 있다. 오승환이 유력 마무리 투수인 가운데, 중간에서 길게 버텨줘야 한다. 임창용, 심창민이 사이드암, 이현승, 박희수가 좌완이다. 마운드 구성상 처음 태극마크를 단 우완 투수 원종현, 임정우, 장시환도 적절한 시점에 활용해야 한다.
13일부터는 본격적인 시험에 들어간다. 김 감독은 투수들의 몸 상태에 대해 “생각보다는 몸을 잘 만들어왔다고 하더라. 본격적인 피칭을 한 것은 아니지만 롱 토스 정도는 무난하게 소화했다”라고 밝혔다. 이제 1차 예선까지는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 WBC 대표팀은 짧은 전지 훈련을 통해 마운드를 완성해야 한다. 12일 동안 그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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