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런닝맨' 이광수, 유재석 완전범죄 만든 꽝손의 위력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2.13 06: 39

 '런닝맨' 유재석이 자신에게 주어진 스파이 미션에 성공했다. 이광수를 초반부터 스파이로 몰아세우는 동시에 멤버들을 완벽하게 속인 것. 역시 불운의 아이콘 이광수의 위력은 대단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런닝맨' 브레이크 위크 특집은 '뛰지 말고 걸어라 레이스' 편으로 멤버들은 찜질방에서 미션 수행에 나섰다. 이 때 유재석과 이광수는 제작진에게 멤버들의 옷을 훔치라는 지령을 받게 됐다. 두 사람의 대결은 이광수가 초반부터 멤버들의 의심을 사면서 한 쪽 방향으로 기울고 말았다.
유재석은 이를 틈 타 주도면밀하게 움직였다. 멤버들의 라커룸 키를 가져가는 대신 가짜 라커룸 키를 걸어두는 것은 기본이고 다시 사우나실로 들어가 멤버들과 함께 움직였다. 그리고 계속해서 이광수가 스파이 의심을 받는 상황을 만들었다.

결국 이광수는 촬영 1시간만에 옷을 훔쳤다는 사실이 들통났고, 제작진 역시 멘붕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멤버들은 대놓고 이광수를 놀리는 재미에 푹 빠졌다. 반면 유재석은 유유히 송지효의 옷까지 훔쳤고, 마지막 미션까지 그 어떤 의심도 받지 않았다.
마지막 미션은 15분 동안 자신의 이름표를 지키는 것. 유재석은 멤버들이 이광수를 쫓는 사이 옷을 갈아입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이 숨을 장소까지 미리 봐두는 치밀함을 보였다. 비록 마지막 30초를 남겨놓고 지석진에게 들키고 말았지만, 그의 이름표를 뜯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그렇게 유재석은 완전 범죄에 성공하고 기쁨을 맛봤다.
이광수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유재석의 승리였다. 유재석 역시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았다. 같은 꽝손이지만 남 속이는 재능은 없는 이광수와 이를 제대로 이용한 유재석의 대결 덕분에 그 어느 때보다 재미있었던 '런닝맨'으로 거듭났다. /parkjy@osen.co.kr
[사진] '런닝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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