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외국선수 잔혹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천 신한은행은 12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6-17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서 용인 삼성생명에게 56-73으로 패했다. 4연패에 빠진 신한은행(11승 18패)는 KEB하나은행과 함께 공동 5위로 밀렸다. 신한은행은 3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에서 한 발 더 멀어졌다.
신한은행의 올 시즌은 외국선수 선발부터 꼬였다. 신한은행은 1순위로 모건 턱, 2순위로 아둣 불각을 각각 영입했다. 하지만 모건 턱은 신한은행에 합류하기도 전에 왼쪽무릎 부상으로 시즌아웃을 당했다. 신한은행은 알렉시즈 바이올레타마를 대체선수로 영입했다.
악재는 끊이지 않았다. 아둣 불각은 8경기서 8.5점으로 공격력이 기대이하였다. 결국 신기성 감독은 불각을 퇴출시키고 데스티니 윌리엄즈를 영입했다. 그러자 다른 쪽이 또 말썽이었다. 신 감독은 알렉시즈마저 기량미달로 퇴출시켰다.
문제는 알렉시즈의 대체선수로 오기로 했던 선수의 합류가 불발된 것. 신한은행은 12일 삼성생명전에서 윌리엄즈 한 명으로 경기를 치렀다. 신한은행은 외국선수 두 명이 다 잘해도 모자랄 판이다. 삼성생명 역시 하워드가 옆구리 부상으로 결장했다. 토마스는 18점, 11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윌리엄즈는 10점, 13리바운드를 해줬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신기성 감독은 “외국선수 한 명이라서 졌다고 보기에는 국내선수들이 너무 부진했다. 분위기가 너무 처져있다. 외국선수는 구단과 상의해서 조치를 취하겠다. 이대로 갈지, 외국선수에 변화를 줄지, 리빌딩을 할지 정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신한은행의 3위 도전이 끝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단 4연패에 빠진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외국선수 한 명으로 타 팀에 맞서기에 김단비를 비롯한 국내 선수들 부담이 너무 크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