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점’ 듀런트 “OKC 야유 더 심할 줄 알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2.12 13: 22

케빈 듀런트(29, 골든스테이트)는 친정팀의 야유에 신경쓰지 않았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체사 피크 어리나에서 벌어진 2016-17 미국프로농구(NBA) 정규시즌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이하 OKC)를 130-114로 물리쳤다. 골든스테이트(46승 8패)는 NBA 전체 1위를 달렸다. OKC(31승 24패)는 서부 6위를 유지했다.   
듀런트의 골든스테이트 이적 후 첫 친정팀 방문이었다. 엄청난 야유가 쏟아졌다. 팬들은 듀런트가 공을 잡을 때마다 ‘겁쟁이’를 외쳤다. 하지만 그의 경기력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날 듀런트는 32분을 뛰면서 34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퍼부었다. 21개의 야투 중 12개를 적중시켰다. 3점슛도 3개를 꽂는 만점활약이었다. 

경기 후 듀런트는 주관방송사와 코트 위 인터뷰에 임했다. OKC 팬들이 엄청난 야유로 인터뷰를 방해했다. 친정팀 방문 소감에 듀런트는 “재밌는 경기였다. 거친 경기였다. 열심히 뛰었다”고 짧게 대답했다. 
이날 OKC 팬들은 ‘듀런트의 멘탈이 컵케이크처럼 약하다’는 의미에서 컵케이크 그림을 들고 나왔다. 듀런트는 “사실 야유가 더 심할 줄 알았다. 재밌었다. 그 사인도 야유하는 것도 재밌었다. 그냥 내 경기를 했다. 매 순간을 즐기려 했다”고 개의치 않았다. 
전 동료 러셀 웨스트브룩, 안드레 로벌슨과 신경전도 있었다. 듀런트는 “그 때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 못한다. 다 잊었다”고 답했다. OKC에서 어떤 기억이 남아 있냐는 질문에 그는 “아무 기억 없다”고 답하고 미소를 지으며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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