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준♥소율 “모범적으로 살게요”..첫 아이돌 부부 탄생 [종합]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2.12 12: 55

아이돌 1호 부부의 탄생이다. 가수 문희준과 걸그룹 크레용팝 멤버 소율이 백년가약을 맺고 정식으로 부부가 됐다. 첫 번째 아이돌 부부의 탄생이라는 것부터 13살차이 나이를 극복했다는 점, H.O.T 멤버들의 재결합 여부 등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결혼식이다.
문희준과 소율은 12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과 만나 결혼 소감 등을 밝혔다.
두 사람은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선후배로 2014년 처음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지난해 4월부터 정식으로 교제를 한 끝에 서로에 대한 믿음과 확신으로 결혼을 결심하게 된 것. 결혼 발표 이후 많은 팬들과 동료들의 축하가 이어졌고, 문희준이 출연 중인 방송에서 소율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이 되기도 했다. 

결혼식 사회는 조우종이 맡았으며, 축가는 강타가 부른다. 또한 크레용팝의 동료 금리가 축시를 준비했고, H.O.T 토니안 두 사람의 결혼을 위해 축시를 준비했다.
문희준과 소율이 나란히 취재진 앞에 이들 부부가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 현장의 취재 열기는 뜨거웠으나, 따로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고, 준비 된 이야기들만 전했다.
이날 문희준은 “결혼 앞두고 많이 떨린다. 처음에 만나기 시작했을 때 웃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 예능 프로그램을 많이 하고 있는데, 집에 가면 말이 없는 편이다. 소율 양은 저보다 웃기려고 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항상 보면 즐겁고 행복하다. 그런 모습에 반했다”고 말했다.
소율은 “축하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잠을 열두시면 자는데 잠이 안 오더라. 따뜻한 눈빛과 미소에 반했다. 잘 챙겨 준다”고 말했다.
프러포즈에 대한 에피소드도 흥미로웠다. 소율은 “결혼하자도 말로는 먼저 했는데, 그 전에 오래 만나서 결혼 하고 싶다고 말했었다. 정식적인 프러포즈는 오빠가 바빠서 못해줄 줄 알았는데, 갑자기 유람선을 타자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귀여운 요트가 있더라. 진심이 담긴 따뜻한 마음을 받았다. 정식 프러포즈를 그렇게 받았고, 펑펑 울었다. 진심이 느껴져서 눈물이 쏟아졌다. 오빠에게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문희준은 결혼을 앞두고 “어떤 일이 있어도 다투지 말고, 신혼 때처럼 10년 20년 알콩달콩 예쁘게 살자 그런 다짐을 했다”고 말했고, 소율은 “진실 되게 사랑하고 존중하며 바라보기”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첫 아이돌 부부. 이에 대해서는 “(소율 양이)아이돌이시다. 매순간 아이돌인 걸 느끼고, 가끔 음악 이야기를 할 때 신나게 이야기한다. 가장 신기한 부분은 서로 락을 좋아한다. 처음에는 사귀는 사이이기 때문에 좋아해주는 거 같았는데, 제 노래를 거의 외운다. 저도 크레용팝 노래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소율은 “선배님이다보니 조언도 많이 해주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은 거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소율은 “결혼한다고 했을 때 팬분들이 응원해주시고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안도가 된 거 같다. 모범적인 부부로 잘 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문희준은 “축하해주시는 팬 여러분들도 계시고 속상해주시는 팬 분들도 계신 상황이다. 20년간 가슴속에 감사하다는 생각 잊지 않고 활동해왔고, 속상해하는 팬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제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거 같다. 제가 더 잘 했어야했다는 생각이 들고 미안하다는 말도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저에게는 똑같은 팬으로서 감사하게 생각하며 활동하겠다. 고맙고 미안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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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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