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다' 김혜영, 사람 냄새 나는 'MBC 라디오의 대모'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2.12 08: 53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의 김혜영이 사람 냄새 나는 일상을 공개하며 감동을 안겼다.
12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싱글벙글 인생 김혜영' 편이 방송돼 MBC 표준FM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를 30년째 방송 중인 김혜영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김혜영은 30년 동안 방송 중인 '싱글벙글쇼'에 대한 애정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그는 30년 동안 한결같이 DJ 자리를 지켜왔지만, 몇 차례 위기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지난 97년, 김혜영은 사구체신우염이란 병에 걸려 체력적 한계를 맞기도 했다. 김혜영은 "신장에 구멍이 나는  병"이라고 말했다. 가수 현숙이 김혜영에 신장을 이식해주려고 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그럼에도 김혜영은 절대 DJ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아프다는 이유로 누워있으면 내가 무엇이 될 것인가. 내가 정신을 차리기 위해서는 라디오를 계속 해야한다"고 당시 라디오를 계속 진행한 이유를 밝혔다. 지금도 그는 지난해 여름 다친 무릎뼈 수술이 한 번 더 남아있음에도 라디오를 지속하는 중이었다.
그는 자신의 인생과도 같은 '싱글벙글쇼'의 30주년 기념 무대에 올라 즐거움을 만끽했다. 김혜영을 위해 옹알스가 응원을 왔고, 설운도, 주현미 등이 게스트로 출연하며 자리를 빛냈다.
모든 사람들은 김혜영의 인간미에 반했다고 입을 모았다. 옹알스는 "5년 전 아침방송에서 처음 만났는데 우리 사정을 듣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셨다"고, 설운도와 주현미는 "자신의 삶을 절제하고 30년 동안 라디오를 진행한 것은 실력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라며 그의 정성에 감탄을 했다.
그는 '아침마당' 패널로 출연하면서도 특유의 인간미를 전했다. 방송이 끝난 후 김혜영은 출연자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 그는 "출연자들과 함께 방송이 끝나고 식사를 해야 한다. 그게 원칙"이라고 말했고, '아침마당' PD는 "출연료 얘기는 한 번도 안 했고, 늘 이 식사 약속을 얘기한다"고 말하며 "이런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김혜영은 아침 방송에서 만나 어려운 집안 사정에도 훈련에 매진하는 스케이트 이시형 선수가 국가대표가 될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8년 간 1억 기부를 달성하며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밝음을 전하면서도 도움의 손길을 멈추지 않는 김혜영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감동을 받았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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