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담금질' WBC 대표팀 향후 일정은?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2.12 07: 54

[OSEN=인천공항, 최익래 인턴기자]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기 위한 여정이 그 출항을 알렸다.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12일 오전 9시 40분 인천공항에서 OZ171편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향했다. 출국 하루 전인 1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 첫 소집된 대표팀의 본격적인 WBC 담금질이 시작된 것이다. 대표팀은 오는 23일까지 오키나와에서 훈련 및 연습경기를 치른 뒤 귀국한다.
12일의 캠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다. 대표팀은 첫날 별도의 훈련 없이 짐을 풀고 여독을 해소하는 데 집중한다. 둘째날인 13일에는 오전에 간단한 환영 행사를 치른 뒤 오후부터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오키나와에서 소속팀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임창용, 최형우, 양현종(이상 KIA), 김태균, 이용규(이상 한화)는 현지에서 합류한다.

대표팀의 첫 실전은 19일,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다. 이어 21일 LG 퓨처스팀, 22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차례로 경기를 가진 뒤 귀국하는 일정이다.
이번 일본 전지훈련은 선수단의 밑그림을 그리는 중요한 시기다. 출국 전 만난 김인식 감독은 “아직 선수들의 보직을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 일본 연습경기 직전에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감독이 꼽은 ‘격전지’는 2루다. 김 감독은 “늘 주전 자리를 도맡았던 정근우가 부상으로 낙마했다. 서건창과 오재원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대표팀은 귀국 후 고척돔에서 평가전을 이어간다. 25일과 26일 쿠바, 28일에는 호주를 상대로 실전 감각 조율에 나선다. 이어 대회 직전인 3월 2일에는 상무, 4일에는 경찰 야구단과 마지막 실전을 치른다. 결전의 본선 1라운드 첫 일전은 3월 6일 고척돔에서 이스라엘을 상대로 펼쳐진다.
한편, 6년 만에 롯데에 복귀한 이대호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팀 캠프를 진행 중이다. 오는 15일 귀국해 17일 일본으로 건너간다. 대표팀의 유일한 메이저리거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은 14일부터 시작하는 미국 플로리다 팀 캠프에서 몸을 만든 뒤 27일 서울에서 곧바로 합류한다. /ing@osen.co.kr
[사진] 인천공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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