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마운드 보직, 연습경기 전 결정”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2.12 07: 48

또 한 번 ‘위대한 도전’에 나서는 김인식 야구대표팀 감독이 마운드 준비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연습경기 전까지는 대략적인 보직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김인식 감독을 비롯, 오는 3월 열릴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대표팀 선수 21명은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오키나와 현지에서 훈련하고 있는 5명의 선수들이 추가 합류하며, 이후 이대호(롯데)와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이 순차적으로 합류하는 일정이다.
김 감독은 11일 예비소집일 기자회견 당시 마운드 쪽에 방점을 둔 대회 운영을 하겠다고 구상을 드러냈다. 1·2회 당시에도 투수들의 호투와 유기적인 투수 교체로 성공을 거둔 기억이 있었는데 이번 대회에도 그 방면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WBC는 라운드별로 투구수 제한이 있고, 투구수나 연투 여부에 따라 강제 휴식일도 있어 마운드 전략이 그 어느 대회보다 중요하기도 하다.

대표팀의 일부 투수들은 선동렬 코치 및 코칭스태프의 지휘 아래 괌에서 따로 훈련을 했다. 김 감독은 “생각보다는 몸을 잘 만들어왔다고 하더라. 본격적인 피칭을 한 것은 아니지만 롱토스 정도는 무난하게 소화했다”라고 비교적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관심을 모으는 대표팀 보직에 대해서는 “대회 직전에 최종 결정되지 않겠나”고 말했다. 김 감독은 “물론 연습경기에 돌입하기 전 어느 정도의 윤곽은 나올 것이다. 다만 연습경기를 하면서 조금씩 바뀌는 부분은 있을 것이다. 선발·중간·마무리의 큰 틀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특히 중간 투수 쪽에서 순서의 조정 정도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1·2회 대회 당시에도 문제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예기치 않은 상황이 많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때문에 아무래도 지난 프리미어12보다는 더 긴장된다”고 털어놓으면서 “베테랑들이 빠진 포지션에는 경쟁이 붙을 것이다. 지금까지의 과정은 다 잊어버리고 대회만 생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 주장에는 김재호(32)가 선임됐다. 김재호는 두산의 주장으로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으며 11일 저녁 소집된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가장 적합한 선수로 뜻이 모였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공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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