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토니 마르시알(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완벽한 돌파에 왓포드 측면이 완전히 붕괴됐다.
마르시알을 왓포드전 최고 수훈 선수로 꼽아도 문제가 없을 듯 하다. 마르시알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2016-2017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왓포드와 홈경기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마르시알의 활약에 맨유는 2-0 승전보를 전했다.
마르시알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넣은 2골에 모두 관여했다. 그러나 마르시알의 활약은 결과에서 모두 드러나지 않는다. 1골 1도움은 맨유가 승리할 수 있도록 만든 핵심적인 기록이지만, 이날 마르시알은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배치된 마르시알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100% 이상 소화했다. 마르시알은 왓포드의 측면을 흔드는 것은 물론 문전으로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마르시알의 발을 떠난 공은 문전으로 쇄도한 다른 선수들의 기회로 연결됐다.
마르시알의 효과적인 측면 돌파에 왓포드는 당초 계획된 수비를 펼치지 못했다. 마르시알이 측면을 계속 흔들면서 중앙에 수비를 밀집시키려던 왓포드의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왓포드는 문전과 2선에서 맨유에 계속 슈팅을 허용하며 실점 위기에 시달렸다.
골키퍼 고메스의 선방에 버티던 왓포드는 전반 32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마르시알의 강렬한 존재감에 눌린 수비진이 전열을 끝내 정비하지 못한 것. 왓포드는 마르시알을 막으려다가 문전 수비가 흔들렸고, 반대쪽에서 문전으로 쇄도한 후안 마타를 막지 못해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마르시알의 활약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후반 15분에는 자신이 직접 해결을 지었다. 마르시알은 자신에게 측면을 허용한 왓포드의 수비수들이 문전 패스를 차단하는데 집중하자 허를 찔러 슈팅을 때렸다. 마르시알의 슛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고, 왓포드는 고개를 숙였다.
마르시알이 왓포드전과 같은 측면 돌파를 계속 보여준다면 맨유로서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상위권 경쟁이 한창인 맨유는 뻔하지 않은 공격 조합을 보유해야 한다. 최근 헨리크 미키타리안과 마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맨유로서는 마르시알의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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