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갑순이’ 유선·최대철, 사랑 좀 하게 해주세요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2.12 06: 39

 ‘우리 갑순이’의 유선과 이완의 사랑 모두 쉽지 않다.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하고 싶어서 부모님 고두심과 장용의 그늘이 깊고 크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에서 신재순(유선 분)은 결국 조금식(최대철 분)을 버리고 전 남편이자 똘이의 친부인 전세방(정찬 분)과 결혼을 결심했다. 신세계(이완 분)은 결혼했던 여공주(정다윤 분) 대신 첫사랑 정만주(유세례 분)와 새롭게 시작하는 중이다. 하지만 두 커플의 사랑을 막는 이는 재순과 세계의 부모인 인내심(고두심 분)과 신중년(장용 분)이다.
내심과 중년은 돈을 보고 재순과 세계의 사랑을 막아섰다. 물론 금식이 과거에 바람이 나기는 했지만 재순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은 금식이다. 하지만 금식과 재순 사이에 생긴 오해와 재순을 몰아세우는 내심과 중년으로 인해서 결국 재순은 셋방과 결혼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이 과정에서 특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버지인 중년. 중년은 평소 아들과 딸을 끔찍하게 위하면서 툭하면 선을 넘어가는 동생 말년과 아내 내심을 달래는 완충지대 같은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재순과 세방의 결혼에서는 이성을 잃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세방이 전과자라는 사실까지 재순에게 감추고 무리하게 결혼을 추진했다.
내심 또한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좋은 관계를 발전하려고 하는 만주를 불러서 가족을 잠깐이나마 포기하라는 무리한 요구를 밝혔다. 과거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모습으로 어찌 됐든 만주에게는 큰 상처가 됐을 것이다. 이에 만주도 세계와의 결혼을 반쯤 포기해 버렸다.
부모의 결정이 자식의 삶에 중요한 것은 성인이 되기 이전이다. 이미 성인이 된 재순과 세계가 부모의 말에 휘둘리는 것이 쉽게 이해 되지 않는다. 재순과 세계 모두 복잡한 사정이 있지만 그것 역시도 내심과 중년이 둘의 사랑에 간섭하는 이유가 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과연 재순과 세계는 원하는 사람과 결혼해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지 앞으로 전개가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사진] '우리 갑순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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