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톡톡] 헥터 자신감, "내가 니퍼트보다 한 수 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2.12 05: 57

지난해 KBO 투수 WAR-이닝 1위 헥터
2년차 시즌, "니퍼트보다 잘할 것" 자신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지 않는다. 니퍼트보다도 내가 낫다".

KIA 외인투수 헥터 노에시(30)는 지난해 KBO리그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리그 최다 206⅔이닝을 던지며 15승5패 평균자책점 3.40 탈삼진 139개를 기록했다. 21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한 헥터는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의미하는 WAR도 6.91을 마크, 22승을 거둔 MVP 더스틴 니퍼트(5.15)보다 훨씬 높았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KBO리그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헥터는 자신감이 넘쳐 흘렀다. 그는 "항상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니퍼트도 뛰어나지만, 그보다는 내가 한 수 위"라고 말하며 올 시즌 KBO리그 최고 투수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성공적인 첫 해 이후 2년차 시즌, 헥터를 향한 기대치가 크게 높아졌다. 그는 "작년에 좋은 성적을 냈기에 기대치가 커진 것은 당연하다"며 "지난해 200이닝을 던진 것에 걱정하는 시선도 있지만 심리적인 문제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 주위의 여러 반응을 신경 쓰지 않고 내가 준비해야 할 것에 집중한다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다"고 자신했다.
헥터는 아직 불펜 투구에 들어가지 않았다. 지난해 이맘때보다 페이스를 천천히 늦추고 있다. 그는 "전체적으로 시즌 준비가 잘 되고 있다. 작년에는 한국에서 첫 해라 어떻게 될지 몰라 빨리 준비한 면이 있었다. 어느 정도 적응이 된 올해는 페이스를 조절하며 몸을 만들고 있다. 조만간 불펜 투구에 들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KIA 이대진 투수코치는 "헥터가 작년에 많은 이닝을 소화했기 때문에 무리시키지 않으려 한다. 캠프에서도 본인에게 스케줄을 맡겨놓고 있다. 시범경기까지 여유 있게 몸을 만드는 과정이다. 그 과정에 맞춰 충분히 잘하고 있다"며 헥터에게 믿음을 나타냈다.
실제로 헥터는 지난 겨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치러지는 윈터리그를 불참했다. 매해 윈터리그에 빠짐 없이 참가한 헥터이지만 휴식과 재충천에 집중했다. "윈터리그 불참은 올 시즌 준비의 시작이라 볼 수 있다. 겨울 동안 정말 푹 쉬었다. 처음으로 200이닝을 던진 만큼 올해는 준비하는 방법을 바꿀 필요가 있었다"는 게 헥터의 설명이다.
KIA는 공격적인 전력 보강으로 우승팀 두산의 대항마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최형우와 로저 버나디나의 가세로 화끈한 타선에 기대감이 크다. 헥터 역시 "우리 타선이 아주 좋다. 타선이 강해진 만큼 팀도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며 "올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다. 특별한 시즌이 기대된다"며 웃어보였다. /waw@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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