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월계수' 종영까지 5회, 잃어버린 '재미'를 찾아서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2.12 06: 39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종영까지 단 5회를 앞두고 있다. 지승현을 외면하는 조윤희의 모습이나 미사 어패럴의 부도 등 이야기가 급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여전히 거둘 '떡밥'들이 많이 남아있는 상태. 과연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모든 '떡밥'을 거두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현재 49회까지 방송됐다. 원래 50부작으로 기획된 드라마였지만, 최근 4회 연장 소식을 전하며 오는 26일 54회로 종영을 앞두고 있다. 
이에 지난 11일 방송된 49회는 이전보다 속도감이 느껴지는 전개로 눈길을 끌었다. 시력을 잃어가고 있는 만술(신구 분)이 곡지(김영애 분)와 단둘이 강릉으로 내려가 살겠다고 밝혔고, 명예퇴임식을 하며 아들 동진(이동건 분)에게 월계수 양복점을 물려줬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가장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했던 연실(조윤희 분)과 기표(지승현 분)의 관계도 어느정도 정리됐다. 어김없이 자신을 찾아온 기표를 본 연실이 그의 뺨을 때리며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는 뜻을 전했고, 기표 역시 이에 충격 받으며 돌아간 것.
또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악역을 담당했던 효상(박은석 분)과 지연(차주영 분)은 부도를 통해 부메랑을 맞으며 주말극에서 빠지지 않는 권선징악의 본보기가 됐다. 
하지만 이러한 빠른 전개에도 시청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그동안 답답한 전개를 펼친 것에 비해 통쾌하다고 하기에도 애매할 뿐 아니라, 다소 끈금없이 진행되는 이야기들이 급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이 주요 원인이었다. 
본디 KBS 주말극은 고정 시청층이 탄탄한 관계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역시 30%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명성만큼 따라주지 않는 스토리가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그럼에도 연장을 택하며 이야기는 더욱 늘어지고 있는 것. 
하지만 아직 반전의 기회는 남아있다. 앞으로 남은 5회 동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고구마 드라마'라는 오명을 벗고 KBS 주말극의 명성을 떨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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