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선호, 일본 3-0 셧아웃... 2연승 대회 3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2.11 19: 57

백지선호가 일본전 2연승을 챙기며 2017 유로 챌린지 3위에 올랐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고양 어울림누리 링크에서 열린 2017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 최종전 '한일전'서 일본을 3-0(0-0 2-0 1-0)으로 셧아웃 시켰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승 1패를 기록, 덴마크-헝가리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 밀려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한국은 이번 대회서 일본전 2연승과 함께 덴마크를 꺾는 등 2018 평창 올림픽을 1년 앞두고 열린 전초전서 안정적인 결과물을 얻었다.

세계랭킹 13위 덴마크를 넘고 우승에 도전했던 한국은 2차전서 헝가리에 석패, 아쉬움을 남겼다. 한일전 직전 열렸던 경기서 덴마크가 헝가리에 승리를 거두며 한국은 일본과 3~4위전을 펼치게 됐다.
일본은 세계랭킹 21위에 올라 한국(23위)보다 조금 높다. 그러나 역대 동계 올림픽에 8회나 출전했을 정도로 동북아 및 아시아의 아이스하키 강호다.
한국은 지난해 가장 빛나는 성과를 일궈냈다. 4월 폴란트 카토비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A 3차전에서 한국은 34년만에 일본에 짜랏힌 승리를 챙겼다. 당시 한국은 일본을 3-0으로 셧아웃 시켰다.
승리를 거뒀지만 여전히 쉽게 상대할 수 있는 팀은 아니었다.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선수들이 대표팀에 대거 이름을 올렸기 때문에 한국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사활을 걸고 경기에 임했다.
경기 초반부터 한일전 답게 치열했다. 한국이 더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압박을 가했지만 일본은 수비가 실점하지 않고 잘 버텼다.
한국은 2피리어드 초반 일본이 한 명 퇴장 당한 가운데 파워 플레이 찬스를 잡았다. 상대가 거친 플레이로 2분간 퇴장 당한 후 얻은 기회. 이번 대회서 파워 플레이 상황서 많은 득점을 뽑아냈던 한국은 절호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2피리어드 2분 47초 마이클 스위프트의 패스를 받은 수비수 에릭 리건이 강력한 슬랩샷으로 일본의 골네트를 흔들며 한국이 1-0으로 앞섰다. 선제골을 터트린 리건은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한국은 곧바로 위기를 맞았다. 2명의 선수가 퇴장 당하며 3-5의 숏핸디드 플레이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골리 맷 달튼의 선방과 수비수들의 육탄방어가 이어지며 위기를 넘겼다. 오히려 무리한 플레이를 펼치던 일본이 한 명 퇴장 당하기도 했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다시 기회를 얻었다. 파워 플레이를 놓치지 않고 골을 뽑아냈다. 12분 13초 스위프트는 강력한 슬랩샷으로 일본 골리를 뚫고 한국의 2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총현의 도움을 받은 스위프트의 골로 한국은 점수차를 벌렸다.
거칠 것이 없던 한국은 3피리어드 시작과 함께 쐐기골을 터트렸다. 폭발적인 슈팅으로 만들어 낸 골이었다. 3피리어드 1분 15초 김원준은 갑작스러운 슈팅으로 일본 골네트를 흔들었다. 블루라인 앞에서 시도한 꽤 거리가 먼 슈팅이었다. 한국은 3-0으로 달아나며 일본을 더욱 강력하게 몰아쳤다.
3피리어드 중반 한국은 신형윤이 빠른 스피드를 통해 랩 어라운드에 이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적극적인 공격이 이어지며 일본 수비를 끊임없이 흔들었다. 결국 한국은 일본전 2연승을 챙기며 3위에 올랐다. / 10bird@osen.co.kr
[사진] 고양=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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