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사십춘기', 인간 권상우X듬직 정준하를 얻은 시간[종합]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7.02.11 19: 51

사람 냄새나는 40대 '아재'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 '가출선언-사십춘기(이하 '사십춘기')'에서는 가출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권상우와 정준하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권상우는 '무한도전' 촬영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갔던 정준하의 컴백 소식을 듣고는 아침부터 즐거워했다. 

아침부터 크림파스타를 직접 만들어먹으며 흥얼거렸고 식사 이후에는 폭풍 푸시업으로 자기관리의 끝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렇게 기나긴 기다림 끝에 정준하가 숙소에 도착했다. 정준하가 한국으로 돌아간 뒤 "준하 형은 돌아오는거야"라고 대놓고 그를 그리워했던 권상우는 "안아도 돼?"라는 수줍은 포옹으로 반가움을 표했다.
그렇게 정준하가 오자 권상우는 "형이 오니까 식욕이 돋는다"며 야외 바베큐를 제안, 겨울에 바베큐를 밖에서 해먹냐는 정준하의 핀잔에 "내가 어제 경험한 걸 형한테 알려주고 싶었어"라는 애정 섞인 말을 건넸다.
하지만 그간의 여행을 통해 체감했던 취향 차이는 두 사람을 티격태격하게 만들었다. 야외에서 바베큐를 해먹으며 두 사람은 계속해서 티격태격거렸고 추운 러시아의 날씨만큼이나 사이는 냉랭해졌다. 
그러나 사십대 절친의 다툼은 칼로 물 베기라고 했던가. 두 사람은 고추장밥과 소주 한 모금에 다시금 절친으로 돌아가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날, 두 사람은 함께 낚시터로 향했다. 권상우가 미리 봐둔 얼음낚시터를 찾은 두 사람은 함께 춤을 추며 얼음 구멍을 뚫어 낚시터에 함께 있던 아이까지 폭소케 했다.
낚시터의 다른 사람들은 구멍에 넣기만 하면 척척 고기를 잡아올린 것과는 달리 두 사람에게는 감감무소식이었다.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온다고 했던가. 권상우는 계속된 노력 끝에 낚시에 성공, 뿌듯해하며 정준하를 당황케 했다.
마지막은 권상우가 가고 싶어했던, 루스키 섬이었다. 아름다운 경치에 두 사람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감탄도 잠시, 라면을 끓여먹으며 또 다시 티격태격하는 40대 절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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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십춘기'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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