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득점' 이종현, "아직 나는 신인, 배울 점이 더 많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2.11 16: 57

"아직 나는 신인이다. 배울 점이 더 많다."
울산 모비스 이종현은 1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17득점 6리바운드 2블록슛을 기록, 팀의 93-76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이종현은 공수에서 맹활약 했다. 수비에서는 LG 제임스 메이스의 골밑 공격을 긴 리치를 활용해 막아냈고, 공격에서도 적절한 위치 선정으로 착실하게 득점을 쌓아나갔다. 

경기 후 이종현은 "LG는 (김)종규 형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었다. (박)인태가 있기는 하지만, 종규 형보다는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를 했다. 메이스도 힘으로 붙었고 자리 잡으려고 많이 노력했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이제 "이종현은 팀의 중심이다"고 말할 정도다. 다소 불성실했던 찰스 로드를 퇴출시킨 것도 이종현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 이종현이 골밑에서 중심을 잡는 모비스가 되고 있다.
이종현은 "사실, 로드가 나가고 나서 처음 경기는 부담이 많이 됐다. 혼자 있는 것보다는 둘 이 있는 것이 높이 적인 부분에서 위력이 있다"면서 "그러나 감독님께서는 '걱정 안해도 된다'고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 또 그 경기 이후로는 밀러나 와이즈가 오니 두 선수가 밑에서 해주고 나는 위에서 막아내니 조합이 괜찮은 것 같다. 지금은 잘 적응해서 부담감은 없다"고 전했다.
이종현은 이날도 블록슛 2개를 추가했다. 경기 당 평균 블록슛은 2.9개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7경기 만에 블록슛에도 일가견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미 블록슛 타이틀은 따논 당상이고, 향후 김주성(동부)의 블록슛 기록까지 넘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이종현은 "기사를 봤는데 의식하면 안된다. 열심히 하다보면 상은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주성이 형의 기록은 한참 남았다. 그것은 노력이 더 필요할 것 같다.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학시절 최고 센터였지만, 이제 프로에 다시 적응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종현은 이에 "대학과는 달리 외국인 선수가 있으니까 특성을 파악하려고 한다.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은 하는데,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 "국제대회에 나가서 외국인 선수 상대해 본 적도 있다. 물론, 로드가 나가서 높이적인 부분은 더 감당해야 할 부분이다. 아직도 부족하고 외곽 수비도 연습해야 한다. 신인이니까 배울 것이 더 많은 것 같다"고 겸손한 자세를 유지했다. /jhrae@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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