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승' 유재학 감독, "밀러, 이제 중심 되려고 하는 것 같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2.11 16: 38

"밀러가 팀의 중심이 되려고 하는 것 같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는 1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93-76으로 완승을 거두며 시즌 20승(18패) 고지를 밟았다.
이날 네이트 밀러가 17득점 8리바운드 5스틸 등 전방위적으로 활약하며 팀의 분위기를 주도했고 이종현(17득점 6리바운드 2블록슛), 와이즈(14득점 3어시스트), 전준범(12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두 자릿수 이상 득점을 4명이나 기록했다. 공격이 전반적으로 원활하게 풀렸다는 의미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전반에 메이스한테 득점을 쉽게 많이 줬다. 연습한 수비가 잘 안됐는데, 후반에는 잘 됐다. 우리가 잘 한 것도 있지만 상대도 그다지 좋은 상황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3쿼터 구체적인 승인에 대해선 "3쿼터 골밑에서 (이)종현이가 버티고 있었다. 만약에 LG에 (김)종규가 있었으면 미들슛 때문에 잘 안됐을 것이다. 그래서 (박)인태에게 슛을 맞을만큼 맞으라고 했다. 메이스를 막고 다른 쪽으로 패스가 쉽게 안들어갔는데, 그 수비 쪽에서 잘 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맹활약을 한 밀러에 대해선 "밀러가 초반에 공격에서 손질을 잘해서 레이업도 넣으며 주도권을 잘 잡았다"면서 "밀러는 아직 경기 기복이 있었다. 무리한 슛이 없었다. 팀하고 협력 플레이를 하면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와이즈가 스타일이 구렁이 담 넘어가는 스타일이더라. 사기를 북돋는 행동을 해줘야 하는데, 조용히 경기를 한다. 로드와는 너무 대조적이다"면서 "대신, 로드가 없으니까 밀러가 그 역할을 해준다. 중심이 되려고 애쓰는 것 같기는 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유 감독은 "전반에 추격을 당한 것은 동근이나 종현이나 쉬게 해주면서 2진들이 나가서 점수를 유지해줬어야 했다. 2진들도 본인들이 해야할 것을 한다면 출전시간도 많아지고 할텐데 그 부분이 아쉽다"며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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