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비스트 재결성? 상처는 팬들의 몫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2.11 14: 00

그룹 비스트의 재결성 소식이 발표되면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큐브 측에서는 비스트가 3인조로 재결성된다는 입장만 발표한 후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어떤 추가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 그럴수록 상처를 받는 것은 비스트의 팬들이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0일 오후 "장현승이 다시 비스트로 복귀해 3인조로 재결성될 것. 장현승은 비스트의 원년 멤버로 새 멤버 영입과 함께 다시 한 번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후 장현승이 SNS에 "뭔 소리지 이게. 태어나서 처음 듣는 이야긴데. 그럴 생각도 전혀 없고"라는 글을 게재했다가 삭제한 상태다. 3인조로 재편된 비스트의 재결성만으로도 팬들에겐 충격인데, 장현승의 의미심장한 글을 그가 비스트 재결성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어 더 놀랍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에 대해서 또 다른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은 상태다.

결국 비스트의 재결성 발표는 장현승에게도, 또 다섯 멤버들에게도, 그리고 팬들에게도 가장 당혹스러운 일이 됐다. 다섯 멤버의 경우 어라운드 어스로 독립한 후 큐브 측과 비스트 상표권에 대한 협의를 이어오고 있던 상황이라서 더 놀라는 모습이었다.
멤버들도 멤버들이지만 팬들 역시 상처를 받은 모습. 비스트는 지난 8년간 최고의 아이돌로 활동해왔고, 그들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활발한 활동을 해올 수 있었던 것은 아낌없이 지지하고 응원해준 팬들 덕분이다. 아이돌 시장이란 게 팬들이 없다면 생명을 유지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
그만큼 비스트의 지난 8년이 있기까지 팬들의 존재는 컸다. 멤버 탈퇴와 힘든 시기에도 그들 곁을 지켜준 팬들이다. 사실상 장현승이 비스트에서 탈퇴하면서 다섯 멤버들이 비스트의 이름으로 중심을 잡고 활동을 이어왔기에 팬들의 지지와 응원이 계속될 수 있었던 것도 사실. 그렇게 비스트를 응원해온 팬들이기에 큐브의 발표, 그리고 발표 이후의 상황 설명이 없는 현재의 상황이 고스란히 상처가 될 수 있다.
아직까비 큐브도, 장현승도 더 이상 구체적인 입장 발표를 하지 않는 상황. 또 다른 3인조 비스트의 탄생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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