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그대와' 이제훈, 냉정과 열정 사이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2.11 13: 01

'내일 그대와' 마성의 이제훈이 떴다.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내일 그대와'(극본 허성혜, 연출 유제원) 3화에서는 극중 유소준(이제훈 분)과 송마린(신민아분) 사이에 달달한 로맨스가 펼쳐질 것임이 예고됨과 동시에 감탄을 자아내는 이제훈의 디테일한 감정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증폭시켜 시청자들이 다음 회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에서 유소준은 마린이 자신과 함께 남영역 지하철 사고에서 살아난 생존자이며, 사고가 일어난 지 10년째 되는 날 같이 죽는 등 운명처럼 얽힌 사이라는 사실을 알게됐다. 이후 소준은 마린을 찾아갔고 이제훈은 마린에게 서서히 관심을 가지고 남자답게 다가가는 소준의 모습을 강렬한 눈빛과 함께 부드러운 미소로 표현, 마린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이렇게 덕방, 꽃순의 달달한 로맨스가 시작되는 걸까.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현재 소준은 왜 자신과 마린이 사고가 난 지 10년 후 함께 죽게 된다고 미리 말해주지 않았냐며 미래 소준에게 소리쳤지만 미래 소준은 운명을 바꿔보려 노력해도 달라지는 게 없었다고 말해 시청자들이 앞으로 펼쳐질 드라마의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제훈은 자신의 운명에 체념한 듯한 미래 소준을 차가운 눈빛과 차분한 목소리로 표현해 보는 이들을 더욱 긴장시켰고, 무기력하게 운명을 받아들이는 자신의 모습에 분노하며 포효하는 현재 소준을 격앙된 말투와 눈빛으로 극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며 한 회 안에서도 극명하게 대비되는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해 시청자들로부터 “역시 이제훈”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이후 한날 한시에 자신과 죽게 되는 마린의 운명을 바꿀 방법이 없는지 두식(조한철 분)에게 물은 소준은 둘이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 정해진 운명을 바꿔보는 건 어떠냐는 두식의 말에 혼란스러워하다가 “아빠”하고 달려오는 아이를 보고 자기도 모르게 팔을 벌려 안으려 하는 등의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하기도.
또 우연히 땅에 떨어진 마린의 증명사진을 마린과 함께 줍다가 그중 한 장을 따로 챙기며 "집에 가서 곰곰이 보게 챙겨가겠다, 좀 귀여운 것 같기도 하다"며 심쿵멘트를 건넸다. 이처럼 서서히 마린에 대한 애정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기 시작한 소준의 모습이 시청자들은 사랑스럽다는 반응이다.
소준과 마린 커플이 함께 죽는 날, 들것에 실려가는 마린을 본 소준은 시선을 떼지 못하며 마린을 쫒아가고, 죽어가는 가운데 자신에게 가지말라고 읖조리는 마린을 보고 “내가 너 살릴게”라는 말을 전했다. 이때 이제훈은 보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눈물 연기를 선보여 슬픔에 휩싸인 채 미래를 바꿔보겠다고 다짐하는 소준의 모습을 그려내 시청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기기도.
이처럼 서로에 대해 서서히 마음을 열고 애정을 쌓기 시작한 소준, 마린의 달달한 로맨스가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seon@osen.co.kr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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