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라이브] 김태균, "WBC-한화, 둘 다 자신 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2.11 06: 03

WBC 4개 대회 모두 개근하는 김태균  
WBC·한화 팀 성적 두 마리 토끼 사냥
WBC, 한화 둘 다 놓칠 수 없다. 

한화 김성근 감독을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연일 김태균(35) 칭찬에 입이 바쁘다. 김 감독은 "지난해 가장 보람 찬 것 중 하나가 김태균이었다. '아프다'는 말 없이 144경기를 모두 뛰었다. 캠프에서도 지금 치는 것이 시즌 때보다 낫다. '매년 WBC 해야 되겠다'고 말하니 본인도 웃더라"며 껄껄 웃었다. 
김태균은 연말연시를 반납한 채 사이판에서 40일 가까이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WBC를 앞두고 예년보다 빠르게 몸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WBC뿐만 아니라 올 시즌 한화 팀 성적을 위해서라도 준비를 소홀히 할 수 없다. WBC와 한화 양 쪽 모두 잘 될 것이란 게 김태균의 자신감이다. 다음은 김태균과 일문일답. 
- 예년보다 준비 과정이 빨라 보인다. 
▶ 똑같이 하고 있다. 난 원래 열심히 한다(웃음). 아무래도 경기 감각 때문에 몸 상태를 (예년보다) 빨리 끌어올리려는 게 있다. 특별한 건 아닌데 감독님께서 자꾸 좋다고 칭찬을 해주신다. 
- 2006년부터 4번의 WBC를 개근하고 있다. 
▶ WBC뿐만 아니라 어느 대회든 모든 선수들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싶어 한다. 국가대표로 나갈 때마다 영광이고, 그만한 책임감을 갖고 뛴다. 
- WBC 전력에 대한 우려가 큰데 어떻게 생각하나. 
▶ 크게 기대를 안 하고 있으니 오히려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 싶다. 메이저리거들이 빠졌다고 해도 야구 잘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잘 될 것이다. 자신 있게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선수들은 주위 평가를 의식하지 않고 각자 자기 위치에서 잘하면 된다. 아무리 멤버가 좋아도 컨디션이 안 좋으면 의미없다. 
-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된 최형우(KIA)가 옆에서 많이 배우겠다고 한다. 
▶ 지난해부터 형우와 부쩍 가까워지긴 했다. 내가 가장 추구하는 스타일의 타자라 나 역시 옆에서 보고 배우겠다. 형우야 워낙 갖고 있는 기술이 좋은 선수라 어떤 상황에도 잘 대처할 것이다. 국제대회라고 해서 특별할 게 있겠나. 외국인 투수들이 던지는 것 말고 없다. 
- 친구 이대호(롯데)와도 다시 만난다. 올 시즌 둘의 라이벌 관계에 관심이 많다. 
▶ 지난달 사이판에서 대호를 봤다. 대호나 나나 (라이벌 관계를) 그렇게 신경 쓰지 않는다. 지금까지 누구를 의식하고 야구해본 적이 없다. 내가 해야 할 것에만 집중한다. 주위에서 아무리 그래도 내가 못하면 소용없는 것이다. 대호 역시 마찬가지다. (라이벌 관계) 그런 것을 의식하고 생각한 적은 없다. 
- 올해 한화 팀 성적은 어떻게 될 것 같나. 
▶ 잘할 것이다. 매번 똑같은 말을 하게 돼 민망해 죽겠다(웃음). 작년에도 약속을 지키지 못해 팬들에게 거짓말쟁이가 되어버렸다. 어느 팀이든 마찬가지이겠지만, 부상만 없다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 우승 후보로 주목받은 지난해에 비해 외부 평가는 떨어졌지만 선수들의 자신감은 커보인다. 
▶ 선수들이 그만큼 괜찮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팀 분위기 역시 어느 때보다 밝다. 감독님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에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줘 선수들도 기분 좋게 훈련하고 있다. (이)용규도 주장을 맡아 선수들을 위해 뭐 하나라도 더 하려는 모습이 자꾸 보여 믿음이 간다. 선수들 모두 자신 있어 하는 만큼 올해는 잘 될 것이다. /waw@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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