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간의 여정' 이대호, 롯데 캠프에서 WBC 캠프까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2.11 09: 00

 이대호(35, 롯데)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롯데 캠프를 떠나는 날짜가 확정됐다. 미국 애리조나의 롯데 캠프에서 일본 오키나와의 WBC 대표팀 캠프에 합류하기까지 장장 5일이 걸린다.
이대호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오는 13일 오후에 애리조나 피닉스 공항을 출발해 한국으로 귀국한다. 시차로 인해 한국에 도착하는 것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이다. 그리고는 17일에야 일본 오키나와행 비행기를 타게 된다. 롯데 관계자는 "알아보니 16일 오키나와로 들어가는 비행기편이 없다더라. 한국에서 하루 쉬고 17일 오키나와로 가게 됐다. 하루 쉴 수 있어서 잘 됐다"고 설명했다.
6년 만에 롯데로 복귀한 이대호는 당초 롯데 캠프에서 20일까지 머무를 예정이었다. 롯데에 복귀해 주장까지 맡은 이대호는 새롭게 적응하고 선수단을 이끌기 위해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에게 양해를 구했다.  

그러나 대표팀도 상황이 바뀌었다. 추신수, 김현수 등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모두 빠졌고 강민호, 정근우 등이 부상으로 인해 교체 멤버로 하나둘씩 바뀌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대표팀 합숙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이대호에게 SOS를 보냈다.
롯데 선수단은 10일 휴식일을 갖고 11일 훈련을 재개했다. 이대호는 선수단 미팅에서 곧 WBC 대표팀으로 떠난다고 알리며 자신이 없더라도 좋은 분위기에서 부상당하지 않고 캠프를 잘 치르기를 당부했다. 그는 "먼저 팀을 떠나 미안하다고 했다. 대표팀에 가야 하니깐 어쩔 수 없다"며 "내가 없을 동안 문규현에게 임시 주장을 맡겼다. 고참과 동기들에게 문규현을 잘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이대호는 "미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것이 시차가 거꾸로라 조금 피곤할 거 같다. 16일 하루 쉴 수 있어서 다행이다. 집에서 하루 쉬고 17일 오키나와로 들어가면 대표팀의 오후 훈련에 합류할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 캠프 분위기를 확 끌어올린 이대호는 이제 대표팀 캠프의 활기를 불어넣을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WBC 대표팀은 11일 리베라 호텔에서 소집, 12일 일본 오키나와로 들어가 합숙 순련을 하고 오는 23일 귀국하는 일정이다. 오는 17일 오키나와에 도착하는 이대호는 일주일 동안 대표팀 훈련에 참가할 수 있다. /orange@osen.co.kr
[사진] 피오리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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