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T 고셀린 영입, 美 “강정호 보험 목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2.11 04: 38

피츠버그가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필 고셀린(29)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음주사고로 재활 클리닉 및 정식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강정호(30)의 보험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피츠버그는 11일(한국시간) 애리조나와의 1대1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피츠버그는 고셀린을 얻고, 대신 우완 투수인 프랭크 던컨을 내줬다. 던컨은 지난해 더블A와 트리플A 무대에서 평균자책점 2.34를 기록한 스윙맨 자원이다. 특급 유망주는 아니지만 고셀린을 얻기 위해 감수할 수밖에 없는 출혈이었다.
2013년 애틀랜타에서 MLB에 데뷔한 고셀린은 지난해까지 MLB 통산 216경기에서 타율 2할8푼3리, 출루율 3할3푼1리, 장타율 0.385, OPS(출루율+장타율) 0.716, 6홈런, 31타점을 기록 중인 내야수다. MLB에서는 주로 2루(484이닝)에서 많이 뛰었으나 3루(156⅓이닝)를 본 경험이 있으며 1루와 유격수, 심지어 외야수도 소화했다. 포수와 중견수를 뺀 모든 포지션에서 다 뛰어봤다.

이에 대해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트리뷴-리뷰’의 구단 담당기자 랍 비어템펠은 “고셀린을 트레이드한 것은 강정호의 보험 성격이 있다”고 분석했다. 보통 알코올 치료 클리닉 수료는 2~4주 정도가 걸린다. 여기에 정식재판까지 받으면 결장 기간이 더 길어진다. 가능성은 낮지만 재판 결과에 따라 취업비자 취소 등 최악의 경우도 생각해야 한다. 이 경우 데이빗 프리즈가 3루에 있지만 백업 유틸리티 자원이 더 필요한 피츠버그다.
한편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인 비어템펠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강정호의 보험적 성격을 인정하면서 “우리는 추가적인 우타 자원을 찾고 있었다”며 고셀린의 또 다른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애리조나 소속이었던 고셀린은 지난해 자신의 한 시즌 경력 최다인 122경기에 나가 타율 2할7푼7리, OPS 0.692, 2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장타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선수지만 수비 활용성이 있어 유용하게 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읽힌다. 올해 팀을 떠난 션 로드리게스의 임무를 승계할 가능성도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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