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고등래퍼’ 장용준부터 MC그리까지...10대 래퍼들의 대반란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2.11 06: 41

어리다고 무시 받던 10대 래퍼들의 반란이 시작됐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Mnet 국내 최초 고교 랩 대항전 ‘고등래퍼’는 첫 방송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으며 새로운 랩 스타 발굴의 서막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6개 지역 중 서울 강동과 경인 서부의 지역 대표를 뽑는 모습이 그려졌다. 교복을 입은 수많은 고등학생 래퍼들은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고 평가 받기 위해 무대에 올랐다. 수백 명의 도전자 중 9명 안에 들기 위해 도전자들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가사를 놓치거나 준비가 안 된 모습으로 심사위원들을 실망시켰지만 그 중 몇몇 참가자는 프로 못지않은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날 가장 주목을 받은 참가자는 장용준과 김선재, 그리고 MC그리였다.
자신을 알리기 위해 나왔다며 자신감에 차있던 세인트폴 국제학교 1학년 장용준은 뛰어난 랩 실력으로 스윙스의 러브콜을 받았다. 스윙스는 장용준에게 “지금까지 한 사람 중에 저한테 제일 큰 인상을 줬고 잘했다”며 “회사 있어요? 나랑 얘기 좀 하자”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도전자들에게 우승후보로 지목받은 서울 세종고 3학년 김선재는 아마추어답지 않은 실력을 자랑하며 여유로운 무대를 꾸몄다. 매드 클라운은 “랩으로 자연스럽게 리듬 타게 만들었다”고 평했고 딥플로우는 “랩이 완성이 돼버린 것 같다”며 칭찬했다. 이에 힘입어 김선재는 서울 강동 지역 1위에 올랐다.
한편 ‘고등래퍼’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방영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MC그리는 다른 도전자들에게 ‘힙합 금수저’라고 불리며 심한 견제를 받았다. 하지만 MC그리는 이런 시선들을 이겨내고 약간의 실수가 있었지만 좋은 무대를 보여주며 박수를 받았다.
이처럼 ‘고등래퍼’는 ‘쇼미더머니’나 ‘언프리티 랩스타’와는 다른 10대들 만의 풋풋함과 패기, 신선함을 보여주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앞으로 당찬 10대들이 보여줄 치열하고 새로운 힙합이 더욱 기대가 된다. /mk3244@osen.co.kr
[사진] ‘고등래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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