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승부' 뮤지컬 34년차, 남경주가 보여준 '구관이 명관'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2.11 06: 41

구관이 명관이었다. 
남경주가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노래싸움-승부'를 통해 다시 한 번 1세대 뮤지컬 배우의 위엄을 떨쳤다. 막강한 신예들과의 대결에서 쿨하게 패배를 인정하는가 하면, 이어진 패자부활전을 통해 여유롭게 역전하는 모습이 그러했다. 
이날 남경주는 오프닝 무대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넘버 '내일로'를 노래한 그는 묵직한 음색으로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했고, 후배들을 이끄는 카리스마로 눈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대선배의 등장에 김선경, 김호영 등의 뮤지컬 스타들도 긴장한 기색을 드러냈다. 특히 남경주가 입을 열기라도 할 때는 다들 하던 일을 멈추고 그를 향해 시선을 고정했다. 이를 본 MC 남궁민이 "보통 다들 방에 있는데 오늘은 모두 나와있다"라고 말할 정도.
이에 남경주와 대결하게된 민우혁은 평소와는 달리 긴장감을 드러냈다. 반면 남경주는 김범수의 '끝사랑'을 선곡하며 "처음 불러보는 노래다"라고 말하며 선배의 여유를 보여줬다. 이어진 무대에서도 처음 부른다고는 믿기지 않는 곡 소화력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대반전이 펼쳐졌다. 남경주가 단 1표 차로 민우혁에게 패한 것. 모두가 '멘붕'에 빠진 가운데, 오히려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던 남경주는 "사실 굉장히 떨렸다. 우리 우혁이가 너무 잘해서 축하하고 아주 즐거운 무대였다"고 소감을 전하며 웃어보였다. 
그의 여유는 이어진 패자부활전에서 빛을 발했다. 앞서 패배의 쓴 맛을 안겼던 후배 민우혁과의 재대결에서 똑같이 1표 차로 승리를 거두며 부활에 성공한 것. 특히 재대결 곡인 '지금 이 순간'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남경주의 파워풀한 노래에 많은 이들이 기립박수를 보냈고, 민우혁 역시 함께 해서 영광이라는 소감으로 패배를 인정했다. 
이처럼 '구관이 명관'을 다시 한 번 입증하며 '노래싸움'의 뮤지컬 특집을 화려하게 장식한 남경주가 부활에 성공하며 다음 주 방송되는 '노래싸움'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졌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노래싸움-승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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