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선호, 헝가리에 2-5 석패... 일본전서 우승 판가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2.10 21: 27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아쉬운 패배였다. 그러나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고 여전히 유로챌린지 우승 가능성이 남았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KB금융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 2017 2차전에서 헝가리에 2-5로 졌다.
9일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대회 1차전에서 세계 랭킹 13위의 강호 덴마크에 4-2 역전승을 거뒀던 대표팀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2차전에서 전정우(대명)가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2피리어드 초반 조직력에 허점을 드러내며 무더기 실점,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김상욱, 조민호, 마이크 테스트위드, 에릭 리건, 김원준, 맷 달튼(이상 안양 한라) 등 덴마크전 승리 주역 다수를 뺀 채 경기에 나선 한국은 롤란드 보클라가 후킹 반칙으로 마이너 페널티(2분간 퇴장)를 당해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가 펼쳐지던 1피리어드 6분 29초에 신상우(안양 한라)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내준 패스를 전정우가 오른쪽 페이스오프 서클에서 원타이머로 마무리,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한국은 오현호(대명)의 마이너 페널티로 수적 열세에 몰린 1피리어드 7분 31초에 크리스티안 나기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리드를 오래 지키지 못했다.
1피리어드를 1-1로 맞선 채 마친 한국은 2피리어드 초반 조직력이 흔들리며 잇달아 골을 허용, 주도권을 빼앗겼다. 2피리어드 3분 36초에 캘빈 새거트의 슬랩샷을 문전에 있던 빌모시 갈로가 스틱으로 방향을 바꿔 역전골을 내줬고, 불과 17초 만에 차나드 에르델리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이어서 5분 5초에 또 다시 나기에게 실점하며 점수 차는 순식간에 3골로 벌어졌고 2피리어드 중반 헝가리의 거듭된 페널티로 세 차례나 파워 플레이 찬스를 잡았지만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한 채 추가골을 만들지 못했다. 이어서 2피리어드 종료 직전 아르놀드 바르가의 크로스 체킹 반칙과 투 매니 맨(정원 초과)으로 인한 팀 페널티로 5대 3 파워 플레이의 찬스를 잡았지만 이 역시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한국은 3피리어드 10분 40초에 최시영(상무)의 슈팅이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온 것을 신상훈(안양 한라)이 밀어 넣으며 따라 붙었지만 15분 43초에 빌모시 갈로에 실점하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로써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11일 오후 6시에 숙적 일본과 대회 최종전에서 맞붙는다. 앞선 경기에서는 덴마크가 일본을 6-1로 대파했다. 한국은 최종전에서 일본을 꺾고 덴마크가 헝가리를 이길 경우 승자승 원칙에 따라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고양=박준형 기자 soul1014So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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