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의 플로터가 SK의 708일 만의 4연승을 이끌어 냈다.
서울 SK는 10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경기서 김선형(16점, 4어시스트)-최준용(18점, 7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74-7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708일만에 4연승에 성공했다. 또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그리고 7위 LG와 격차를 좁혔다.
나란히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서울 라이벌 SK와 삼성은 올 시즌 행보가 매우 다르다. 홈팀 SK는 올 시즌 첫 4연승에 도전한다. 708일만에 3연승을 기록했던 SK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삼성전 승리가 필요했다.
삼성은 26승 11패로 단독 1위에 올라있다. 안양 KGC를 상대로 3연승에 성공하며 1위를 차지한 것. 올 시즌 공수가 꽤나 안정적이기 때문에 크게 기대를 걸고 있었다. SK전 승리를 통해 2위인 KGC를 상대로 달아나겠다는 심산. 이상민 감독도 상승세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SK와 삼성은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삼성이 4연승을 기록중이다. 그러나 매 경기 접전이 펼쳐졌다. 5차전인 이날 경기 양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SK는 1쿼터서 신인 최준용이 공수에 걸쳐 적극 가담했고 삼성은 김준일이 최다 득점을 올렸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마이클 크레익이 버티는 삼성이 골밑에서 훨씬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기 내용은 조금 달랐다. SK는 상대 파울로 자유투를 많이 얻었지만 성공률이 떨어지며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그러나 강력한 수비를 통해 삼성 외국인 선수들을 잘 막아낸 SK는 2쿼터 종료 1분 9초를 남기고 화이트-김선형으로 이어진 속공을 득점으로 연결, 32-30을 만들었다. 또 Sk는 김민수가 장거리 버저비터를 성공, 전반을 35-30으로 앞선 채 마무리 했다.
최부경의 점퍼로 3쿼터의 포문을 연 SK는 실책이 늘어나며 삼성에게 반격을 허용했다. 라틀리프는 골밑에서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며 점수차를 좁혔다. 삼성은 3쿼터 3분 2초 임동섭의 3점포가 터지며 41-37을 만들었다.
경기 흐름을 내준 SK도 최준용의 3점슛과 최부경의 점퍼가 터지며 경기를 대등하게 이끌었다.
삼성은 3쿼터 막판 리바운드의 절대적 우위를 선보이며 연달아 득점포를 터트렸다. 이시준의 3점포로 삼성은 56-50을 만들었다.
승부는 좀처럼 예측하기 힘들었다.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고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그동안 4차례 열렸던 경기처럼 SK는 끈질기게 경기를 풀어갔다. 엎치락 뒷치락한 양팀의 승부는 쉽게 승자를 판단하기 어려웠다.
삼성은 경기 종료 30여초를 남기고 김태술의 공격이 실패로 돌아갔다. 반면 SK는 19.4초를 남기고 김선형이 플로터를 성공, 짜릿한 4연승에 성공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잠실학생체=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