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탈환’ 신영철 감독, "서브-강민웅 토스 좋았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2.10 21: 35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이 최근 체력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투지를 발휘해준 선수들을 칭찬했다.
한국전력은 10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전광인 등 주축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이며 세트스코어 3-1(25-20, 25-21, 25-23)로 이겼다. 승점 3점을 보탠 한국전력(승점 50점)은 현대캐피탈·우리카드(이상 승점 49점)를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풀세트 접전만 15번을 벌였을 정도로 타 팀에 비해 체력적 소모가 큰 한국전력이었다. 이날 경기 직전에도 풀세트 경기를 치렀다. 그것도 이틀 전인 8일 수원 KB손해보험전이었다. 하지만 선수들은 지친 기색 없이 최선을 다하며 의외의 완승을 이끌어냈다. 바로티가 30점, 전광인이 18점, 서재덕이 13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경기 후 신영철 감독은 "5세트로 가기 싫었다"고 농담하면서도 "선수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체력이 떨어지지 않게끔 정신력으로 버텨줬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최근 이슈가 된 세터 강민웅의 토스웍에 대해서는 "민웅이가 잘했다. 그 정도만 해줘도 고맙다. 엉뚱한 코스의 빈도가 줄어들었고 과감하게 속공을 자주 썼다"라면서 "아직 속공에서 부족한 점은 있지만 이 정도면 괜찮다"고 감싸안았다.  
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오늘 서브가 좋았다. 아쉬운 점은 상대 2단 공격 때 블로킹 타이밍이었다. 다른 것은 잘 했다"고 가장 결정적인 승인을 짚었다. 선수들의 서브 스타일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발휘한 서브가 필요하다. 빠른 팀은 리시브가 되면 사이드아웃 확률이 80%다. 서브로 공략하는 수밖에 없었다"고 경기 전략을 설명했다.  
전광인에 대해서는 "착지를 하다 부상을 당했는데 심하지는 않다. 미세하게 발목에 통증이 있는데 내일 되어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2위 도약에 대해 "26일까지가 우리들은 가장 중요한 경기다. 3월에 3경기가 남는다. 26일까지 어떻게든 잘 버티면 봄배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 경기가 더 중요했다"고 의미를 뒀다. /skullboy@osen.co.kr
[사진] 장충=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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