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희(25, 스포츠토토)가 평창올림픽 리허설서 500m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박승희는 10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서 38초 52의 기록으로 18위에 올랐다.
순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쇼트트랙서 종목을 전향한 박승희의 주종목은 1000m다. 평창올림픽을 1년 앞두고 결전지에서 열린 대회서 개인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박승희의 표정은 더없이 밝았다.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고 싶었다. 실수도 많아 아쉬웠지만 최고 기륵을 작성해 기분이 좋다."
대회가 열리기 전 박승희를 괴롭힌 건 '노로 바이러스'였다. 그는 "노로 바이러스에 걸려 아팠다. 걱정이 많이 됐는데 빙질, 규격, 코너 등이 쇼트트랙 출신인 나에게 맞았다"며 웃었다.
오는 19일 열리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을 조준하고 있는 박승희는 "다른 종목에서 오랜만에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500m 보단 1000m에 신경을 써 잘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박승희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바라봤다. "기량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 아시안게임서 최고로 잘해서 시즌을 끝마치고 싶다."/dolyng@osen.co.kr
[사진] 강릉=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