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톡톡] 송창식, "재활 70%, 첫 수술보다 빠르게 회복"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2.10 12: 59

"그때랑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 느낌이 좋다". 
한화 우완 투수 송창식(32)은 지난해 10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았다. 송창식이 팔꿈치에 칼을 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프로 2년차였던 지난 2005년 5월 처음으로 팔꿈치를 수술한 바 있다. 이른바 토미존 서저리로 수술 이후 1년을 통째로 재활하며 쉬어야 했다.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은 또 다르다. 공을 던지지 않는 인체 부위 인대를 떼어내 수술 부위에 이식하는 토미 존 수술은 회복에 1년 이상 걸리는 반면 뼛조각 제거 수술은 길어야 6개월이면 회복될 수 있다. 다만 수술 이후 경과는 선수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송창식의 상태는 어떠할까.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재활조에 소속돼 있는 송창식은 이미 지난달부터 캐치볼을 시작하며 순조롭게 페이스 조절 중이다. 그는 "재활조가 제일 먼저 야구장에 나와 훈련한다. 야구장에 가장 오랜 시간 머물러 있다"며 재활에 쏟는 시간이 만만치 않음을 밝혔다. 
이어 그는 "재활이 잘되고 있다. 지금 70% 정도 회복됐다. 재활조 분위기가 좋고, 말하지 않아도 다들 열심히 한다. 몸이 힘들긴 하지만 재활이 잘되고 있어 (정신적으로) 힘든 건 전혀 없다"며 "어디 안 좋다면 재활을 스톱해야 할텐데 지금까진 순조롭게 스케줄대로 소화하고 있다. 현재 60m 캐치볼 단계"라고 설명했다. 
불펜에 들어설 시점도 잡고 있다. 송창식은 "이달 말쯤에는 하프 피칭에 들어갈 것 같다. 계획대로 한다면 불펜투구도 시작할 것으로 본다"며 "하프피칭도 재활의 과정이다. 여기서 통증이 없다면 정상 게임에 들어가고, 재활이 끝날 것이다"고 기대했다. 
2005년 첫 수술과 비교하면 더 순조롭다. 송창식은 "첫 수술과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 그때는 재활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이번에는 수술 후 처음 공 잡을 때 느낌부터 달랐다. 재활이라기보단 조금 쉬다가 던지는 느낌이다"는 말로 수술 후유증이 크지 않다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송창식은 "올해는 아프지 않고, 시즌 도중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팀이 필요로 하면 언제든 나갈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성근 감독도 "송창식이 서두르지 않았으면 한다"면서도 "송창식 없이 올해 야구할 수 없다"며 그의 존재가치를 강조했다. /waw@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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