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김과장’ 이래서 남궁민, 남궁민 하는구나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2.10 13: 30

역시 남궁민이다. 연달아 세 작품을 모두 흥행시킨 이젠 누구나 인정하는 ‘믿고 보는 배우’다.
남궁민이 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부터 전작 ‘미녀 공심이’를 모두 성공시키고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까지 흥행을 이뤄냈다. 사실 ‘김과장’은 ‘최약체’로 꼽힌 드라마였다.
SBS ‘사임당 빛의 일기’는 이영애의 복귀작인데다 어마어마한 제작비가 투입돼 만들어진 드라마였고 MBC ‘미씽나인’은 TV화제성 1위를 할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는 드라마라 ‘김과장’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으며 시작했다.

하지만 방송 4회 만에 수목극 1위를 차지했다. ‘김과장’이 1위 자리에 오른 데는 남궁민의 하드캐리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김과장 캐릭터가 보여주는 통쾌한 스토리와 이 캐릭터를 소화하는 남궁민의 연기가 완벽하다는 것.
남궁민은 ‘김과장’에서 비상한 두뇌와 돈에 대한 천부적인 감각과 재능을 회사 자금을 ‘삥땅’하는데 적극 활용하는 경리부 과장 김성룡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능글맞다가도 갑자기 진지해지는, 롤러코스터 같은 연기를 펼치는 남궁민의 연기를 ‘보는 맛’이 있다.
다양한 표정변화와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고 온 몸을 내던지는 연기와 몸개그, 재치 있는 대사를 맛깔스럽게 소화하는 남궁민의 연기력은 박수를 받을 만하다. 마치 그간 코믹 연기를 해왔던 배우처럼 자연스럽다.
하지만 남궁민은 전작에서 악역 연기를 펼쳤다.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는 극강의 악랄한 연기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 주변에 있는 물건들을 부수고, 사람을 죽이는 일도 서슴지 않는 남규만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극찬을 받았다.
하지만 ‘김과장’에서 남규만 캐릭터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인생작’, ‘인생캐릭터’라는 평이 있을 정도다.
사실 남궁민은 연기변신이 자유로운 배우다. 마음씨 착하고 부드러운 남자를 연기 하다가도 남규만처럼 소름 끼칠 만큼 악랄한 연기를 펼치는가 하면 ‘김과장’처럼 코믹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웃게 하기도 한다.
남궁민의 ‘미(美)친 연기력’, ‘김과장’이 수목극 1위 역전극을 이뤄낸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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